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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곁에서 잘 지켜보고 있어요.”

사장로가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같이 어린놈이 의술이 있다면 얼마나 있겠어?”

진서준이 사장로를 힐끗 보면서 말했다.

“조금 전 대결하기 전에도 그렇게 말했는데 결과는요?”

진서준이 조롱하자 사장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건 네가 무인으로서 수련 재능이 있을 뿐이지 의술과 무술은 확연히 다른 거야.”

사장로가 얼굴이 뻘게지면서 반박했다.

“그건 당신 같은 바보에게 적용되는 말이에요.”

진서준이 조용히 말했다.

“나에게는 둘 다 똑같아요.”

말하고 나서 진서준은 더는 사장로와 입씨름하지 않고 옆 테이블에서 은침 한 통을 가져왔다.

은침은 이미 소독했기에 진서준은 그 중에서 10개를 꺼내 유기명의 머리에 천천히 꽂았다.

“미련한 놈, 가주님이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감히 침부터 꽂아?”

사장로가 기회다 싶어 옆에서 비웃었다.

“4진 중의 2진만 해도 무슨 병인지 알 수 있어요.”

진서준이 담담하게 답하자 사장로의 얼굴색이 더 무섭게 변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장로는 유기명의 맥을 짚으며 허세를 잔뜩 피웠는데 이 말 한마디로 자기 의술이 사장로보다 높다는 것을 과시했다.

‘이 자식이! 유기명을 못 구해내면 내가 널 어떻게 처리할지 두고 봐.’

사장로가 화가 잔뜩 나서 생각했다.

은침 10대를 유기명의 머리에 꽂고 나서 진서준은 체내의 장청결을 움직이자 영기가 은침을 따라 서서히 유기명의 체내로 수송되었다.

바로 이때 침대 곁에 놓인 각종 기기에서 경고음이 들려왔다.

띠띠띠...

그러자 유기철과 사장로는 미친 듯이 기뻤다.

“이 자식이 대체 뭐 하는 거야?”

하지만 유기철은 화 난 듯 진서준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큰형을 죽였어?”

‘하늘이 나를 돕는구려.’

사장로는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참느라 이를 악물었다.

유기태와 유씨 가족들도 표정이 변했다.

“진 대가님, 이게 무슨 일인가요?”

유기태가 급히 다가가며 물었다.

“무슨 일이겠어? 이 자식이 큰형을 죽였어.”

유기명이 고래고래 악을 썼다.

“당황할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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