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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유씨 가족들이 경악을 지르더니 눈빛에는 공포감으로 가득했다.

그들은 10센티미터나 되는 지네가 인류의 콧구멍에서 기어 나오는 것을 처음 봤다.

만일 두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라면 유씨 가족들은 누구도 믿기 어려웠다.

사장로와 유기철 두 사람의 얼굴색도 삽시에 변하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진서준은 줄곧 유기철과 사장로의 표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표정 변화를 본 진서준은 유기명 체내의 고충은 이 두 사람이 한 짓이라고 단정했다.

유기철이 사장로를 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에 질문이 가득 차 있었다.

마치 “방금 이 자식이 못 구한다고 확신했잖아?”라고 묻는듯 싶었다.

사장로도 침울하기 마찬가지였다.

홍갈 지네가 스스로 기어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주인이 명령을 내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스스로 기어 나왔지? 유기명이 진짜로 죽은 걸까?’

인체에 기생하는 고충은 생체 징후가 없으면 죽었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먹이를 찾아 기어 나온다. 안 기어 나오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으니까.

“가주님이 갑자기 쓰러진 게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진서준이 말하면서 다가가더니 기를 불어 넣은 손가락으로 홍갈 지네를 눌러 죽였다.

이런 물건은 절대 살아남게 해서는 안 된다.

큰 사형이 오랫동안 키운 고충이 죽어버리자 사장로는 안타까워 가슴이 아팠다.

말 잘 듣는 고충 한 마리를 양성하기가 종사 한 명 양성하기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서준 오빠, 이게 뭐예요?”

유정이 다가오면서 물었다.

“고충이야.”

진서준이 말하면서 유기명의 머리에 꽂은 은침에 손을 갖다 댔다.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았기에 다시 유기명을 깨워야 했다.

유정은 고충을 모르지만 다른 유씨 가족들은 이 독물을 알고 있었다.

“고충이라고요? 묘족 그쪽에서 키우는 거 아닌가요? 그게 왜 여기에 나타나요?”

“너무 징그러워. 그렇다면 유씨 가문이 그들의 표적이 됐단 말인가요?”

유기철이 이때 나서면서 말했다.

“당황하지 마요. 묘족 마을의 고충이 비록 대단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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