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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서준 오빠 오랜만이에요.”

한 달이 지나 다시 진서준을 보게 되어 유정은 매우 기뻤다.

하지만 유정의 신분은 이미 천지개벽의 변화가 생겼다.

아빠가 없는 아이로부터 서남 제일 세가 유기명의 외동딸이 되었다.

이제부터 그녀는 엄청난 부귀영화와 존경을 누릴 수 있다.

유정을 바라보는 진서준의 눈빛은 복잡했다.

유정이 바로 유기명이 그때 낳은 딸이라는 사실을 진서준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유정아...오랜만이야. 한 달 못 봤는데 많이 야위었어.”

진서준이 다가가면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가 널 괴롭힌 거 아니지? 있으면 오빠한테 말해. 오빠가 가서 때려줄게.”

유정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그저 여기 생활이 적응이 안 돼요.”

20여 년 동안 엄마와 단둘이서 힘겹게 살아오다가 갑자기 재벌 집 자식이 되니 습관 되지 않을 법도 했다.

“서준 씨...”

고한영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진서준을 향해 걸어왔다.

전에 고한영이 서남에 대단한 가문이 있는데 유정에게 무예를 가르쳐줄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유기명은 이미 유정이 딸인 걸 알았지만 직접 말하지 않고 먼저 고한영에게 아무 이유나 대고 유정을 속여서 서남으로 데려오라고 했다.

유정이 서남에 도착해서야 두 부녀는 서로 신분을 확인했고 유정의 어머니까지 가문으로 데려와 지금 장원 내의 별장에서 함께 살고 있다.

“유정이가 유기명의 딸인 거 일찍부터 알고 있었어요?”

진서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니에요. 저도 한 달 전에야 알았어요.”

고한영이 연신 고개를 저었다.

고한영이 유정을 서남으로 데려오라는 유기명의 부탁을 들어준 것도 사실 진서준을 돕기 위해서였다.

고한영은 진서준에 대한 유정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었다.

유씨 가문으로 돌아가 유정이 외동딸의 신분으로 유기명에게 진서준을 도와주라고 부탁한다면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서준 씨 미안해요. 그때 사실을 말하지 못했어요...”

고한영이 미안한 듯 고개를 숙였다.

“지나간 건 더 말하지 말아요.”

진서준이 손을 흔들며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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