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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경호원이 재빨리 정자로 들어가 유기태에게 전화해 진서준이 방금 한 말을 그대로 전했다.

“별장으로 오라고 해.”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경호원이 진서준을 향해 달려왔다.

“둘째 어르신이 지금 들어오시라고 해요.”

진서준이 대문에 서서 안으로 들여다보니 장원 안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길 양측에 10여채 의 별장이 늘어져 있었다.

규모가 꽤 컸고 김씨 가문 정원보다 더 호화로웠다.

“어디 살고 있어요?”

진서준이 물었다.

“7호 별장요. 이 길을 따라 직진하세요. 길 맨 끝에 있는 별장에 살고 계세요.”

경호원이 말하면서 대문을 열어젖히자 진서준은 경호원의 말대로 길 끝에 도착해 차를 주차했다.

별장 대문이 열려있어 진서준은 바로 걸어 들어갔다.

객실 중앙에 한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

얼굴을 보니 방금 만났던 셋째 어르신과 닮은 구석이 있었다.

“진서준 씨 맞아요?”

유기태가 고개를 들어 진서준을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어려 보여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기태는 국안부의 사람이 장난하는 줄로 알았다.

“네. 제가 진서준입니다. 유기태 씨죠?”

진서준은 유기태의 맞은편에 앉아 태연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유기태는 진서준이 전혀 스스럼없이 자기를 대하는 모습에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자식은 어려도 너무 어려 보였다.

“무슨 일인지 바로 말해요. 가볼데 가 있어요.”

유기태가 다소 조급하게 말했다.

“성약당에 관해서 물어보려고 왔어요. 유씨 가문은 서남 일류 가문이니까 성약당에 대해 잘 알겠죠?”

진서준은 자신의 찻잔에 차를 따라 태연하게 마셨다.

유기태는 속으로 회가 치밀었다.

어린놈의 자식이 너무나도 뻔뻔했다.

“알아요. 그리고 진서준 씨가 성약당과 모순이 있다는 것도 알아요. 내가 경고하는데 섣불리 성약당을 건드리면 안 돼요. 겉보기처럼 쉽지 않아요.”

유기태가 냉랭하게 말했다.

성약당에 국내 반수의 명의가 집결해 있다.

전국의 귀족 가문이라면 거의 성약당의 은혜를 받은 적이 있다.

진서준이 만일 성약당을 건드리면 성약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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