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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진서준이 이겼다.

권해철 일행은 그렇게 한동안 넋을 놓고 있었다.

심지어 처음에는 자기 눈을 의심하기도 했다.

인승민은 진서준의 모습을 바라보자 문득 자신이 우습게 느껴졌다.

그는 하마터면 사자에게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겨우 20대 청년인 진서준은 사자를 손쉽게 해치웠다.

권해철은 경외심이 듦과 동시에 깊은 두려움도 생겼다.

당시 만월호에서 그가 기세를 꺾지 않았더라면, 또는 몰래 진서준을 해치우려고 했다면 그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가장 기뻐하는 건 당연하게도 허윤진이었다.

진서준은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아무도 막지 못했던 사자를 제압했다.

“내게 굴복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진서준은 겨우 숨만 내쉬는 사자의 앞으로 걸어가서 평온하게 말했다.

조금 전 진서준이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면 사자는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사자의 눈빛은 조금 전처럼 사납지 않았다. 사자는 오히려 경외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애써 낮게 으르렁거렸다.

“크르르...”

사자는 이제야 자신이 눈앞의 청년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진서준은 천문검을 거두어들인 뒤 곧 손을 들어 사자의 머리 위에 놓았다.

곧 장청의 힘이 사자를 감쌌고, 멈추지 않던 피가 멈추고 상처가 금방 나았다.

수많은 검에 베인 상처도 아물기 시작했고, 어떠한 힘이 사자의 오장육부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진서준은 조금 전 외부만 다치게 한 게 아니라 내부 기관까지 다치게 했다.

진서준이 살려주지 않는다면 사자는 30분 안에 출혈 과다로 죽게 될 것이었다.

진서준이 맹수를 치료해 주자 인승민과 한제성은 당황한 얼굴로 빠르게 그에게 다가갔다.

“진 마스터님, 이놈을 왜 구해주는 겁니까? 이번에 따라온 무인 중 반이 이놈에게 죽었는데 말입니다.”

인승민은 화가 난 얼굴로 사자를 노려보았다. 그는 사자를 당장이라도 때려죽이고 싶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차갑게 말했다.

“지금 날 가르치려 드는 겁니까?”

인승민은 등골이 오싹해서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아뇨, 전 단지 화가 나서...”

진서준의 조금 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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