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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진서준의 설명을 들은 한제성은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진 마스터님, 그러면 제 누나를 구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한제성은 간절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봤다.

“진 마스터님께서 제 누나를 구해주신다면 제가 평생 소가 되고 말이 되겠습니다.”

진서준은 손을 저었다.

“보운산에서 내려가면 전라도에 한 번 갈 생각이에요. 그때 치료해 드리도록 하죠.”

친구가 한 명이 늘어나면 그만큼 살길이 많아진다.

한제성은 누나를 위해 목숨을 걸고 보운산에 와서 용혈과를 찾았다.

진서준은 그의 용기를 높이 샀다.

게다가 진서준은 전라도에 자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의 편이 생긴다면 조씨 일가에 손을 쓸 때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제성은 감격한 얼굴로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진서준 씨, 절 잊은 거예요?”

허윤진은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씩씩거리면서 절벽 끝에 서서 진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서준은 그제야 그녀가 아직도 절벽 끝에 서 있다는 걸 떠올렸다.

“살짝 뒤로 움직여요.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요.”

허윤진이 위험한 곳에 서 있자 진서준이 당부했다.

“그럴 리가...”

허윤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발밑의 바위가 허물어졌고, 순간 중심을 잃은 그녀는 밑으로 추락하려고 했다.

“윤진 씨!”

진서준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는 순식간에 허윤진을 향해 다가갔다.

추락하는 느낌에 허윤진은 두려움을 느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보다도 더 큰 두려움을 말이다.

그녀는 새된 소리를 질렀다.

“진서준 씨, 어서 절 구해줘요!”

위기일발의 순간, 진서준은 절벽 끝에 다다라서 두 손으로 허윤진을 단단히 잡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진서준에게 안긴 허윤진은 곧바로 두 팔로 그의 목을 감고 그를 꼭 안았다.

“이제 괜찮으니까 손 놔요.”

진서준이 나긋하게 말했다.

“싫어요. 무서워요...”

허윤진은 팔을 풀려고 하지 않고 그를 계속 안고 있었다.

한제성 일행이 쳐다보고 있자 진서준은 뻘쭘해졌다.

“그러면 계속 안고 있어요. 하지만 돌아가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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