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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천경문과 차형석은 귀신이라도 본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렇게 5분간 넋 놓고 있다가 두 사람은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사부님, 저... 제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차형석은 이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 모든 게 가짜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손등을 힘껏 꼬집어 봤다. 강렬한 통증이 그에게 이 모든 것이 진짜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호산대진이 정말로 파괴되었다.

조금 전 천경문은 자신만만하게 아무도 호산대진을 파괴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러나 2분도 되지 않아 호산대진이 파괴되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천경문은 믿기지 않는 건지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댔다.

“설마 그 짐승이 한 짓인가? 그놈이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거지?”

천경문을 곧바로 몸을 돌렸다. 그는 옆에 있던 차형석을 신경 쓸 새도 없이 곧장 사문으로 달려갔다.

그는 이 놀라운 사실을 장문인에게 알릴 생각이었다.

사실 천경문이 얘기해 줄 필요는 없었다. 화령문 사람들 모두 큰일이 일어났다는 걸 감지했기 때문이다.

조금 전 보운산의 최고봉도 흔들렸는데 화령문 사람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

“조금 쉬었다가 다시 올라가죠.”

진서준은 천문검을 거두어들인 뒤 약간 힘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권해철과 이승재는 멍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동자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권해철은 자신의 모든 보물을 동원해서야 호산대진에서 겨우 십여 초 있었다.

그러나 진서준은 검 하나로 호산대진을 파괴했다.

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진 마스터님...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 아니십니까?”

권해철은 말할 때 입술이 덜덜 떨렸다.

“제가 신이었다면 왜 권해철 씨를 따라서 이 보운산에 왔겠어요?”

진서준은 살짝 창백한 얼굴로 덤덤히 웃어 보였다.

조금 전 진서준은 검을 한 번 휘둘렀을 뿐이다.

그러나 그 한 번에 진서준 체내의 영기는 이제 1/10도 남지 않았다.

이 호산대진은 천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아주 견고했다. 심지어 안에는 취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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