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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조금 전에 하산할 때 권해철을 만났다.”

천경문이 또 말했다.

“뭐라고요? 권해철이요? 걔가 사문에는 왜 왔대요?”

권해철이라는 말에 다른 세 사람은 의아했다.

권해철은 이미 화령문을 떠난 지 수십 년이 지났는데 오늘 갑자기 찾아온 걸 보면 분명 무슨 일이 있는 듯했다.

“모르겠어. 게다가 자기가 진법을 파괴할 수 있는 사람이랑 같이 왔대.”

“말도 안 돼요. 이 세상에 우리 호산진법을 파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삼장로는 곧바로 고개를 저으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나도 큰소리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경문은 자신의 추측을 전부 얘기했다.

“나와 권해철이 싸우려고 할 때 산 아래 짐승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나와 형석이는 감히 그곳에 남아있지 못하고 곧바로 산 위로 도망쳤다. 고개를 돌렸을 때는 그 짐승 위에 사람 두 명이 올라타 있는 게 어렴풋이 보였다.”

천경문의 세 사형제는 경악했다.

“대사형, 눈이 안 좋으십니까? 그 짐승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사부님의 사부님 실력이라도 그 짐승과 엇비슷한 수준인데요!”

천경문은 계속해 말했다.

“그 짐승은 실력이 강하긴 하지만 호산대진을 파괴하려면 반드시 진법 안의 수백 개 되는 진법의 진안 위치를 찾아내야 한다. 그 짐승은 비록 영리하지만 그래도 결국 짐승이지 인간은 아니다.”

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천경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형, 사형 말대로라면 호산대진을 파괴한 사람이 권해철 그 자식이 데려온 사람일지도 모른단 말입니까?”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사문을 떠난 지가 언젠데 왜 갑자기 돌아왔답니까?”

“설마 사부님을 찾아서 복수라도 할 생각인 걸까요?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천경문은 고개를 저었다.

“권해철은 내게 사문으로 돌아온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복수는 아닐 거다. 사부님은 영선 경지와 반보 차이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영선 경지는 무도의 선천 대종사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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