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8화

그 제자들은 앞날이 창창했다.

이렇게 이곳에서 죽게 된다면 장로들은 앞으로 무슨 면목으로 화령문의 역대 장문인을 마주한단 말인가?

“너희들은 오늘 한 명도 떠날 수 없어!”

변정선은 사장로와 다른 제자들에게 차갑게 웃었다.

“오늘은 화령문의 모든 이들의 목숨을 빼앗아 우리 혈운 조직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는 걸 세상 사람들에게 전부 알릴 것이다.”

퍽퍽퍽!

세 번의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 천경문 등 세 사람도 공격받고 날아가서 바닥에 세게 쓰러졌다.

세 사람 모두 크게 다쳤다. 그중에서도 천경문의 상처가 가장 심각했다. 그가 입고 있는 도포는 다 찢겨나갔고 온몸에 검에 베인 흔적과 피가 가득했다.

반대로 예준섭 등 네 명은 상처 하나 없고 숨조차 헐떡이지 않았다.

그 광경에 사람들은 마음이 가라앉았다.

천경문 일행은 그들에게 상처 하나조차 남기지 못했다. 그러니 그들의 제자들은 더더욱 불가능했다.

혈운 조직 앞에서 천경문 일행은 아무런 승산도 없었다.

“우리 제자들은 보내줘. 대신 진서준 씨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지!”

천경문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천경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특히 권해철과 허윤진은 심장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때 진서준의 위치가 노출된다면 진서준은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

“그럴 필요 없어. 당신들을 다 죽이면 천천히 찾아봐도 되니 말이야.”

변정선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하나뿐이야. 그 자식이 날개라도 달리지 않은 이상 도망칠 수는 없어. 그리고 그 자식 여자 친구도 이곳에 있잖아?”

허윤진이 그곳에 있으니 예준섭 등 사람들은 진서준이 나타나지 않고 몰래 도망치지는 않을 거로 생각했다.

“당신들...”

천경문은 예준섭 일행이 화령문 사람들을 전부 죽일 정도로 이렇게 악랄할 줄은 몰랐다.

“크억!”

뒤에서 계속 관전했던 누렁이가 갑자기 으르렁거리면서 펄쩍 뛰었다.

그리고 몸 전체가 갑자기 커지기 시작하면서 털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누렁이는 마치 운석처럼 하늘에서 추락하며 예준섭 일행을 덮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