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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퍽퍽퍽...

둔탁한 타격 소리와 함께 권해철 등 사람들은 피 안개가 나타나는 걸 보았다.

지면을 보니 수많은 제자가 바닥에 누워있었다. 어떤 이들은 칼에 맞아 죽었고, 어떤 이들은 검에 베여 죽었고, 또 어떤 이들은 목이 꺾여서 죽었다.

겨우 3분 사이, 화령문 반 이상의 제자들이 혈운 조직 네 사람의 손에 죽었다.

짙은 피비린내가 도관 안을 가득 메웠고, 도관 전체가 붉은색 살기로 뒤덮였다.

예준섭이 들고 있는 장검에서 피가 끊임없이 뚝뚝 떨어졌다.

권해철과 천경문 네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예준섭을 바라보는 네 사람의 눈빛에는 분노와 두려움이 가득했다.

이때 권해철은 그제야 혈운 조직이 정말로 소문처럼 잔악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른 살아있는 제자들은 이 순간 저항할 의욕을 잃었다. 그들은 벌벌 떨면서 멍한 얼굴로 지옥과도 같은 광경을 바라보았다.

...

“진서준 씨, 얼른 나와요. 권해철 씨 사형제들이 전부 죽게 생겼어요!”

허윤진은 목욕실 문 앞에 도착해서 문을 힘껏 두드렸다.

그러나 허윤진이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허윤진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왼쪽에 창문 하나가 있는 걸 발견했다.

그 창문은 나무판자와 샌드페이퍼로 만든 것인데 조금만 힘을 줘도 망가뜨릴 수 있었다.

허윤진은 서둘러 나무 의자 하나를 가져와 창문 아래 내려놓고 창문을 뚫고 들어갔다.

그런데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갈 때 발밑이 미끄러워 바닥에 넘어지게 되었고 옷에는 먼지가 잔뜩 묻게 되었다.

허윤진은 아픈 걸 신경 쓸 새도 없이 서둘러 진서준을 찾으러 갔다.

진서준이 눈을 감고 욕조 안에 있는 걸 본 그녀는 급하게 달려갔다.

“진서준 씨, 수련은 그만하고 얼른 나가요. 권해철 씨랑 누렁이 모두 죽게 생겼어요!”

허윤진은 너무 초조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주먹을 너무 힘줘서 꽉 쥐는 바람에 관절이 하얗게 변했다.

그러나 진서준은 마치 석상처럼 꿈쩍하지 않았다.

“진서준 씨, 왜 그래요? 왜 말을 안 해요?”

허윤진은 상황을 살피다가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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