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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진서준은 이 용혈과로 몸을 단련할 수만 있는 줄로 알아서 영해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는 줄은 몰랐다.

이때 진서준 체내의 영해는 조금 더 높아졌고 몸도 아주 단단해졌다.

지금은 총알이라고 해도 진서준을 다치게 할 수는 없었다.

“왜... 왜 옷을 안 입은 거예요?”

진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허윤진은 갑자기 진서준이 나체라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부주의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다.

허윤진은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예쁘장한 얼굴은 붉어졌다. 마치 여름날 밤의 노을처럼 말이다/

진서준은 서둘러 나무 욕조 안에서 뛰쳐나와 황급히 옷을 입었다.

“윤진 씨,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진서준은 옷을 입은 뒤 서둘러 물었다.

“혈운 조직의 네 명의 종사가 우리에게 복수하겠다고 찾아왔어요. 권해철 씨가 지금 그들과 싸우고 있는데 진서준 씨가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요.”

허윤진은 진서준이 진지하게 얘기하자 서둘러 그의 손을 잡고 도관 쪽 대전으로 달려갔다.

...

“너희는 분명 죗값을 치를 거야!”

바닥에 즐비한 시체들을 본 천경문은 가슴이 짓이기듯 아팠다.

그 제자들은 화령문의 근간이었고, 그들의 아이들이기도 했다.

천경문 일행은 아이들이 자라는 걸 직접 봐왔었다.

그래서 제자들을 일찌감치 자기 친아들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제자들이 예준섭 등 사람들에 의해 도륙당한 걸 보니 가슴이 찢기듯 아팠다.

“다음에는 당신들 차례야!”

함영식은 칼 두 자루를 들고 천경문 일행을 향해 서서히 걸어갔다.

그가 쥐고 있는 갈혈도는 이미 검붉은색이 되어 있었다. 위에는 두 개의 긴 용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주 흉포해 보였다. 그저 힐끗 보는 것만으로도 오한이 들었다.

천경문 일행을 바라본 권해철은 비분에 찼고, 미안했다.

“죄송합니다. 사형. 모두 제 탓입니다!”

“네 탓이 아니다. 이건 우리가 겪어야 했던 일이었어.”

천경문은 슬픔에 찬 얼굴로 탄식했다.

이 순간 그는 십 년은 늙은 듯했다.

다른 세 명의 장로도 마음이 무거웠다. 그들은 죽음이 두렵지 않았지만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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