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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예준섭은 상황을 보고 천천히 말했다.

“남주성의 권해철은 풍수살술에 능통하다는 말은 들어봤었는데, 이게 바로 당신의 비장의 무기죠?”

권해철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말할 힘도 없었다.

조금 전의 뇌전비검으로 그는 많은 진기를 소모했다.

만약 보운산의 영기가 짙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 풍수살술을 다시 쓰지 못했을 것이다.

천경문 일행은 그때야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곧이어 체내의 마지막 남은 진기를 사용하여 풍수살술을 설치했다.

이 풍수살술은 화령문의 절학이었다.

실력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무도 종사가 풍수살술을 마주하게 된다면 죽을 수밖에 없었다.

네 사람이 힘을 합쳐 포진하고 나니 곧 풍수살술의 진법이 나타났다.

이 풍수살술은 기운을 물체처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각을 매혹시키는 수단이 있었다.

“방심해서는 안 돼.”

예준섭이 나머지 세 명에게 당부했다.

“알아요. 하지만 저자들은 이미 심하게 다친 상태예요. 이 풍수살술의 위력 또한 크게 줄어들 거예요.”

변정선이 덤덤히 말했다.

말하는 사이 네 사람 앞에 갑자기 안개가 피어올랐다. 하나는 뱀이고 하나는 호랑이였는데 거의 3미터는 될 법한 흰색의 맹수가 등장과 동시에 울부짖었다.

뱀과 호랑이는 겉모습이 흉악하고 실력도 예사롭지 않았다. 발톱으로 살짝 긁었을 뿐인데 바닥 석판이 소리가 나면서 부서져 산산이 조각났다.

“둘이 하나씩 없애.”

예준섭 일행은 동시에 두 개의 안개로 된 맹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흰 안개 속에서, 풍수살술을 포진한 권해철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보지 못했다.

그저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와 울음소리가 은근히 들려올 뿐이었다. 적지 않은 제자들이 그 소리에 귀청이 째질 듯한 기분을 느껴 서둘러 손으로 귀를 막았다.

“파괴되어라!”

예준섭은 장검을 들고 조금은 흐릿하게 보이는 흰 뱀의 머리를 잘랐다.

그 순간 흰 뱀은 울음소리를 냈고 머리 위 비늘이 산산이 조각났다. 검기가 뱀의 머리에서부터 시작해 그것의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흰 뱀은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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