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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예준섭 등 네 명이 화령문에 들어온 뒤 화령문의 제자들은 불청객인 그들을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당신들은 누구죠? 누굴 찾으러 온 거예요?”

한 제자가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그의 눈빛에서 경계가 보였다.

화령문의 제자들은 네 사람에게서 살기를 느꼈다.

“서울에서 온 진 마스터더러 나오라고 해.”

함영식은 목소리가 크지 않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심지어 대전 안에서 의논하고 있던 천경문 등 네 사람도 그 목소리를 들었다.

네 사람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대전에서 나갔다.

예준섭 등 네 명을 본 천경문은 미간을 구겼다.

“당신들은 누구예요? 왜 우리 화령문에 온 거죠?”

함영식 등 사람들은 대답하지 않고 상대방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술법 마스터네. 선영경에 도달하지도 못하다니, 화령문도 정말 몰락하긴 했어.”

예준섭이 불쌍하다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상대방이 자신의 실력을 바로 알아보자 천경문 등 사람들은 안색이 달라졌다.

그들은 분명 악의적이었다.

“딱 한 번 더 말하죠. 지금 당장 우리 화령문을 떠나요. 그렇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요!”

천경문이 총채를 꺼내면서 차갑게 그들을 보았다.

“나도 한 번 더 말하지. 화령문 안에 숨어있는 진 마스터더러 나오라고 해!”

마지막 몇 글자에서 변정선은 갑자기 목청을 돋우었다.

귀청을 찢는 듯한 소리에 적지 않은 제자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들은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

심지어 천경문의 사형제들도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그는 무려 대성 종사였다.

방 안에서 짐을 정리하던 권해철은 그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달려가서 대전 앞에 섰다.

그동안 권해철은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면서 변정선 등 사람들의 얼굴을 보았었다.

그는 그 네 명이 혈운 조직의 종사라는 걸 곧바로 알아봤다.

예전에 진서준이 만월호에서 유혁수를 죽였을 때, 권해철은 진서준이 분명 혈운 조직에 노려질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혈운 조직이 이때 복수하러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게다가 한 번에 네 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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