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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조금 전 진서준이 목욕하러 갔을 때, 권해철이 그를 한 번 찾아갔었다.

천경문이 권해철에게 진서준이 수련하고 있는 것 같으니 아무도 방해하게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대 혈운 조직의 네 종사가 진서준의 위치를 찾았다면, 진서준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원래 당신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당신들이 너무 멋모르고 날뛰네.”

함영식이 등 뒤에서 반짝이는 은빛 검 두 개를 꺼냈다.

그것은 갈혈도였다.

갈혈도에는 두 개의 긴 용이 새겨져 있었다.

갈혈도는 피를 묻힌 뒤 며칠 지나면 그 위의 피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긴 용의 무늬를 전부 채워서야 서서히 사라진다고 한다.

제자가 네 명에게 죽임당하자 천경문은 화가 나 미칠 것만 같았다.

함영식이 먼저 검 두 개를 꺼내니 천경문도 더는 참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천경문은 자신의 총채를 꺼냈다. 그는 본인이 함영식의 상대가 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곧장 함영식에게로 달려들었다.

“죽으려고!”

다가온 천경문을 본 함영식은 차갑게 웃었다.

함영식은 내력을 운용하였고 붉은색 강기가 그의 두 검을 감쌌다.

그는 검 두 개를 휘두르면서 아주 빠르게 움직였다. 마치 공기까지 찢어버릴 듯했다.

천경문은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지르며 체내의 진기를 미친 듯이 운용했다. 곧 그의 옆에 12개의 자줏빛 번개가 나타났다.

번개는 순식간에 함영식을 공격했다.

그와 동시에 천경문은 함영식의 두 검을 향해 들고 있던 총채를 휘둘렀다.

천경문응 이를 악물었다. 이 순간 그는 사력을 다했다.

맹렬한 공세를 퍼붓는 천경문의 모습에 함영식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검 두 개를 든 그는 한 검으로는 천경문의 육중한 총채를 막아냈고 다른 한 검으로는 12개의 자줏빛 번개를 베었다.

쿠구궁...

총채와 칼날이 부딪히자 두 사람의 발밑에서 바닥이 갈라지면서 거미줄 같은 균열이 사방으로 뻗어져 나갔다.

이와 동시에 12개의 번개 또한 코앞까지 왔다.

함영식이 든 긴 검이 공중에서 움직이며 1초 사이에 12번 휘둘러졌다.

공기 속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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