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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수준 떨어지는 술은 마시지 않는다고?

다들 진서준의 건방진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테이블 위에 놓인 건 한 병에 40만 원인 술로, 일반인들은 1년에도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술이다.

다른 건 몰라도 진서라의 친구들은 최가희의 잘 사는 남자 친구 공수철을 제외하면 다들 평범한 직장인이고 한 달에 기껏해야 200만 원 정도 벌었기에 아무리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이렇게 비싼 술을 사기는 어려웠다.

공수철은 도발하는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자존심을 부려? 그러면 오늘 한 번 어디까지 하나 지켜봐야겠어!’

“그러면 어떤 술을 원하는 거죠? 이 호텔이 그리 좋은 호텔은 아니지만 그래도 5성급 호텔이라 당신이 원하는 술은 다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살 형편이 될는지 모르겠네요.”

공수철은 비싼 술을 사는 게 두렵지 않았다. 매년 많은 사람이 그의 아버지에게 전해달라며 그에게 뇌물을 줬기 때문이다.

현재 공수철의 카드에는 1억 6천만 원이 있었다.

진서준의 차림새를 봤을 때 공수철은 그에게 기껏해야 1,600만 원 정도 있을 거로 생각했다.

공수철은 진서준의 생각대로 움직여줬다.

진서준에게 어떤 술을 원하냐 물어보다니, 진서준은 당연히 가장 비싼 술을 원했다.

“이 호텔에서 가장 비싼 술이 뭐죠?”

진서준이 직원을 불러서 물었다.

밖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던 직원은 안으로 들어와서 정중하게 대답했다.

“고객님, 저희 호텔에서 가장 비싼 술은 한 병에 8,000만 원인 위스키입니다. 현재 호텔에는 단 3병뿐입니다.”

직원이 말한 금액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술 한 병에 8,000만 원이라니, 집 반 채는 살 수 있을 듯했다.

공수철도 놀랐지만 그는 진서준이 그걸 살 형편이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식사 비용은 공평하게 나눠서 지불하는 것이었기에 십여 명의 사람이 이 술 한 병을 시킨다면 인당 800만 원을 내야 했다.

800만 원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큰돈이었다.

“그러면 세 병 다 시킬게요.”

진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진서준이 세 병 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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