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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이런 5성급 호텔에서는 가장 싼 브랜디도 천만 원은 했다.

그런데 진서준은 무려 5병을 달라고 했다. 정말 돈이 많은 걸까? 아니면 아예 미쳐버린 걸까?

살짝 취기가 올랐던 사람들은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서 놀란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직원이 물었다.

“고객님, 어떤 가격대의 브랜디를 원하시나요?”

“가장 비싼 거요.”

진서준은 평온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가장 비싼 브랜디는 6천만 원입니다.”

말을 마친 뒤 직원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가장 비싼 브랜디가 6천만 원이라는 말에 공수철은 패닉에 빠졌다.

다섯 병이면 3억 원이다. 조금 전 마셨던 위스키까지 더하면 식사 한 끼에 4억 원 넘게 쓴 셈이다.

“잠깐만요!”

공수철이 황급히 직원을 불러세웠다.

“왜 그러십니까?”

직원이 물었다.

공수철은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브랜디 다섯 병을 더 시키려고요? 경고하는데 이 호텔은 김씨 집안에서 운영하는 호텔이에요. 영운 그룹 산업이라고요. 만약 잠시 뒤에 돈을 내지 못한다면...”

공수철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서준이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

“내가 돈을 낼 수 있든 말든 당신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아니면 당신이 돈이 없는 건가요?”

진서준은 냉소했다.

“돈이 없다면 그냥 솔직하게 말해요. 아니면 절 형님이라고 부르던가요. 제가 기분이 좋으면 밥을 사줄지도 모르잖아요?”

조금 전 공수철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서준이 똑같은 말을 했다.

“왜 자꾸 큰소리를 치는 거죠? 우리 자기가 밥값도 계산하지 못할 것 같아요? 우리 자기를 형님이라고 부른다면 당신 밥값까지 계산해 줄지도 모르죠!”

최가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옆에서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그러니까요. 당신이 뭐라고. 수철 씨 아버지는 식약처 차장이라고요!”

“수철 씨랑 당신 중에 누가 더 돈이 많겠어요? 수철 씨는 모든 술을 한 병씩 시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거예요!”

“돈 없는 사람은 당신이겠죠. 이젠 될 대로 되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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