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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호텔 매니저는 다소 당황스러웠다. 그는 서둘러 진서준을 바라보았지만 진서준은 여전히 걱정 없는 태연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진서준 씨, 이 사람들 다 식약처 사람이래요. 만약 그들이 정말 트집을 잡는다면 이 호텔은 끝장이에요!”

매니저가 부랴부랴 말했다.

호텔은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만약 이 단계에 식약처에서 꼬투리를 잡는다면 앞으로 아무도 이 호텔을 찾지 않을 것이다.

김씨 일가가 돈이 많아서 이 호텔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이건 김씨 일가의 체면이 걸린 일이었다.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힌 호텔 매니저를 본 진서준은 덤덤히 웃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방금 전화해서 곧 사람들이 올 거예요.”

“진서준 씨, 누구를 부르신 거예요?”

매니저가 물었다.

“이 사람들의 윗사람요.”

진서준은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매니저는 그 말을 듣더니 완전히 넋이 나갔다.

식약처 사람들의 윗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식약처 처장일 것이다.

먼 곳, 공수철 등 사람들은 진서준과 매니저가 수군덕대는 모습을 보고 같잖다는 표정을 지었다.

“뻔뻔한 놈, 내가 호텔 문 닫게 해준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될 거야!”

공수철이 낮은 목소리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유 팀장님, 오늘 정말 폐를 끼쳤네요. 저녁에 제가 술 사드릴게요!”

공수철은 유지혁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비싼 술을 오래 못 마셔봤거든요.”

유지혁은 호탕하게 웃었다.

곧 유지혁이 데려온 식약처 직원들이 로비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들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팀장님, 여기 음식이나 위생에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한 부하가 유지혁에게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그들은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조사해 보았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5성급 호텔이고, 개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새 호텔이었기에 문제가 있다면 사장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유지혁은 부하들의 보고를 듣더니 안색이 흐려졌다

“그러면 술을 조사해 봐! 내가 이런 것까지 일일이 가르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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