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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허성태는 진서준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진서준이 비싼 물건은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아마도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보물일 것이다.

서현욱이 준비한 백 년 된 동충하초 따위는 눈에 차지도 않았다.

비싼 것이면 뭐 어떻단 말인가? 허씨 일가에서도 충분히 돈 주고 살 수 있는데 말이다.

진서준과 허사연의 관계는 이미 확실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서준아, 넌 너무 겸손해. 네가 매번 준비한 선물은 날 놀라게 했으니까 말이야.”

허성태는 진서준을 향해 웃으며 말한 뒤 서현욱에게 말했다.

“현욱아, 네가 준 약도 고마워. 하지만 너무 비싸서 받기가 좀 그렇구나.”

서현욱은 허성태의 말에 초조해졌다. 그는 허성태가 진서준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저씨, 이 동충하초는 아주 신통한 거예요. 상자를 열면 동충하초가 저절로 튀어나올 거예요!”

진서준은 그 말을 듣자 웃음이 터질 뻔했다.

동충하초는 아주 비싼 약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벌레이기도 했다.

진서준은 서현욱을 놀려줘서 이참에 그의 낮은 지능을 제대로 조롱할 생각이었다.

아버지가 부시장이 아니었더라면, 서현욱의 지능으로는 성인이 되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서현욱 씨, 이 동충하초 어디서 산 거예요?”

진서준의 질문에 서현욱은 헛기침을 하면서 입꼬리를 끌어당겼다. 그는 같잖다는 눈빛으로 거만하게 말했다.

“잘 들어요. 이 동충하초는 내가 강주에 있는 늙은 농부에게서 사 온 거예요. 우리 아버지가 부시장이라는 걸 그가 몰랐다면 이런 보물을 싼값에 나한테 팔지 않았을 거예요. 다른 곳에서 파는 동충하초들은 적어도 20억은 하거든요.”

서현욱은 이 동충하초를 얼마나 주고 샀는지 명확히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자랑하는 듯한 말투를 보면 적어도 몇억은 쓴 것 같았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작게 웃었다.

“강주라면 남주성이 아니네요?”

강주는 남주성과 비교적 가까웠지만 남주성에 속해 있지는 않았다.

남주성의 농부라고 해도 서현욱의 신분을 모를 것이다. 그런데 남주성 밖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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