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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네...”

허사연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진서준의 가슴 속에 얼굴을 파묻고 작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저 사람 서현욱이라고 하는데 아버지가 부시장이에요. 그래서 감히 내쫓을 수는 없었어요...”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허사연의 등을 토닥였다.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맡겨요.”

곧이어 진서준은 허사연의 손을 잡고 정자로 걸어갔다.

이때 서현욱의 안색은 한없이 어두워서 아주 무서웠다.

서현욱이 보기에 허사연은 그의 미래 아내이자 그의 소유물이었기에 절대 다른 남자가 손을 대는 걸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진서준으 손을 댔을 뿐만 아니라 서현욱의 앞에서 허사연과 뜨겁게 키스했다.

“자기소개를 하죠. 전 진서준이라고 해요. 허사연 씨 남자 친구죠.”

진서준은 허사연을 안고 서현욱의 맞은편에 앉았다.

서현욱에게 그것은 도발이었다.

“진서준 씨, 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요? 사연 씨는 내 친구예요!”

서현육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제가 제 여자 친구랑 키스한 게 뭐 어때서요? 여기 부시장 아들이라고 다른 커플이 키스하는 것까지 간섭하는 건가요?”

진서준은 차갑게 웃더니 일부러 허사연의 볼에 짧게 뽀뽀했고 허사연은 쑥스러워했다.

“그만해요!”

서현욱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서 탁자를 쾅 내리쳤다.

“조금 전 일은 없었던 일로 해줄게요. 하지만 지금부터는 사연 씨에게서 떨어져요. 사연 씨는 내 미래 아내니까!”

서현욱은 진서준을 향해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당신이 뭐라고 내가 당신 말을 들어야 하는 거죠?”

진서준이 같잖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우리 아버지가 부시장이거든요!”

서현욱은 울컥해서 크게 소리쳤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하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 아버지는 부시장이지만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당신이 부시장이 된다면 그때 다시 명령해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서현욱을 보니 서정훈이 서현욱을 제대로 가르치지는 못한 듯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또 이해할 수 있었다. 남자들은 일이 바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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