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33화

서현욱은 부시장의 유일한 아들이었기에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사람이 아주 많았고 그중 한 명이 바로 강성철이었다.

진서준이 출소하기 전까지 강성철과 도진수 모두 서현욱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고 했다.

두 사람 다 지하세력이었기 때문에 서정훈의 아들 서현욱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지위가 달라진다.

그러나 진서준이 도진수를 항복시킨 뒤로 강성철은 서현욱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라이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현욱이 갑자기 연락하자 강성철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젠 서현욱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지만 그의 체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앞으로 그를 이용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강성철은 사람 좋게 웃으며 말했다.

“말씀해 보세요.”

“사람 좀 죽여주세요!”

서현욱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강성철은 깜짝 놀랐다. 그는 서현욱이 다짜고짜 사람을 죽여달라고 할 줄은 몰랐다.

“어느 눈이 달리지 않은 놈이 서현욱 씨 심기를 건드린 거죠?”

강성철이 조심스레 물었다.

“출소한 지 얼마 안 되는 전과자예요!”

서현욱이 말했다.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과자라는 말을 들었지만 강성철은 바로 진서준을 떠올리지는 않았다.

그가 보기에 진서준과 서현욱은 접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겨우 전과자예요? 내일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하죠.”

강성철이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다.

“그 사람 정보는 잠시 뒤에 보내줄게요. 난 내일 저녁 그 자식의 시체를 봐야겠어요!”

서현욱의 눈동자가 악랄하게 번뜩였다.

“좋아요”

전화를 끊은 뒤 서현욱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일개 전과자 따위가 감히 내 심기를 거슬러? 자기가 뭐라고. 내 심기를 건드린다면 허씨 일가도 널 지키지 못해!”

서현욱이 방 안에서 중얼거리고 있을 때 그의 집 대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렸다.

“천천히, 천천히...”

정장을 입은 중년 여성이 백발의 남성을 부축하며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말했죠. 퇴근하면 바로 병원으로 가라고. 내 말 듣지 않고 굳이 집으로 오려고 하다뇨!”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