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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옆에 있던 심해윤도 공윤석의 말을 듣고 서정훈 대신 승낙했다.

“감사드려요. 내일 제가 부시장님 데리고 병원으로 갈게요. 그 전문가를 서울 병원으로 모셔주시면 돼요!”

“별말씀을요. 저도 우리 서울 시민을 위해서 그러는 거죠. 우리 서울시에 부시장님이 없어서는 안 되니까요!”

공윤석이 아부했다.

평소 누군가 아부했다면 서정훈은 그 사람을 싫어했을 것이다.

그러나 공윤석은 그를 위해 전문가까지 모셔 왔기에 서정훈은 그를 싫어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면 두 분 쉬는 거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내일 병원에서 뵐게요!”

전화를 끊은 뒤 심해윤은 흥분한 듯 말했다.

“여보, 당신 나을 수 있을 거예요!”

서정훈은 그렇게 기뻐 보이지 않았다.

“우리 다른 지방 의사를 만나봤잖아. 다들 치료 못 한다고 했어.”

“공윤석 씨 말 못 들었어요? 해외에서 이제 막 돌아온 전문가라잖아요!”

심해윤이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 해외 전문가들이라면 국내 전문가들보다 의학 방면으로 조금 더 조예가 깊지 않을까요? 내일 출근하지 말아요. 부하에게 전화해서 얘기해 두고 우리는 내일 병원에 가 봐요!”

“그래. 이번에는 당신 말 들을게!”

서정훈은 웃으며 말했다.

죽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 서정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살아서 서울 시민들의 행복을 도모하고 싶었다.

다른 한편, 공윤석은 전화를 끊은 뒤 안도했다.

아들 공수철이 경찰에게 잡혀간 뒤 그는 곧바로 전라도로 가서 이제 막 해외에서 돌아온 자신의 대학 동기를 찾았다.

대학 동기가 아니었다면 공윤석은 그를 모시지 못했을 것이다.

“부시장님 병만 치료하게 된다면 수철이도 나도 괜찮을 거야. 어쩌면 반재윤 그 자식을 밀어낼 수 있을지도 몰라!”

공윤석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마치 이미 승리를 거머쥔 것처럼 말이다.

...

강성철은 십여 분 뒤에야 서현욱이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

자신이 죽여야 할 사람을 확인한 순간 강성철은 멍해졌다.

“진서준 씨를 죽이라고? 이거 미친놈 아냐?”

강성철은 한참을 고민했지만 진서준이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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