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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얘기를 다 들은 후 화가 나서 얼굴이 시뻘게진 심해윤은 오가는 의료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서현욱을 발로 걷어찼다.

평소에 자기를 애지중지하던 어머니가 자기를 발로 걷어찰 줄 몰랐던 서현욱은 순간 균형을 잃고 바닥에 엎어졌다.

“이놈 자식이 아빠가 요즘 편찮으신 줄 뻔히 알면서 계속 말썽을 피워!”

심해윤은 때리고 욕하고, 마치 분노의 폭주 기관차 같았다.

심해윤의 성격을 잘 아는 비서도 깜짝 놀랐다. 심해윤의 곁에 오래 있었지만 이렇게 화내는 것은 처음 본다.

그녀의 아들이었으니 이 정도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진작에 끝장났을 것이다.

“어머니, 왜 때려요? 제가 아들이 맞긴 맞아요? 어제 괴롭힘을 당한 사람은 저였다고요.”

서현욱도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심해윤에게 발로 차이고 두들겨 맞고 했으니,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네가 내 아들이 아니었다면 열 번도 더 죽었을 거야!”

심해윤은 치를 떨며 말했다.

“그동안 네가 한 짓들은 모두 눈감아 줬지만, 진 선생님은 더 이상 건드리지 마.”

“진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너는 네 아빠를 다시 보지 못할 뻔했어.”

심해윤의 말에 서현욱은 어리둥절했다.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못 알아듣겠어요.”

서현욱은 자기 나이 또래의 그 청년이 뭐가 무섭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오늘 아침 진서준이 네 아빠 목숨을 살렸어.”

“말도 안 돼요. 스무 살 남짓한 애송이가 어떻게 아빠를 살릴 수 있어요?”

서현욱은 생각도 안 하고 직접 반박했다.

진서준의 나이는 서현욱과 비슷했다. 서현욱은 자기와 같은 연령대의 사람이 진짜 실력이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서현욱의 친구들도 모두 20대지만 거의 다 먹고 마시고 놀 줄만 아는 부잣집 자제들이기 때문이다.

진서준같이 젊고 유능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서현욱은 아예 믿지 않았다.

“내가 직접 봤는데, 거짓말이겠니?”

심해윤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말 명심해. 다시는 진 선생님을 귀찮게 하지 말고,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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