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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서정훈의 성미를 아는 심해윤은 우성환 원장을 불러다 서정훈을 잘 돌보라고 부탁한 후 비서를 따라 이번 회식 장소인 오션호텔로 갔다.

점심시간이 되자 진서준도 진서라와 조희선을 차에 태우고 오션호텔로 왔다.

차를 세운 후, 진서준은 조희선을 차에서 안아 내리고 휠체어에 앉혀서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정란 일가는 호텔 3층 창문 옆에 서서 진서준 일행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진짜 올 줄은 몰랐네.”

정란이 진서준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5성급 호텔이 그렇게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은 아니지. 게다가 방금 민찬 씨가 아버님한테 들은 바로는 오늘 점심 심 처장님도 여기서 식사하신대요.”

정란의 아버지 정태호가 공민찬에게 물었다.

“민찬아, 이따 식사할 때 심 처장님을 좀 소개해 줄래?”

공민찬이 으쓱하며 웃었다.

“문제없습니다. 이따가 다 같이 심 처장님께 한 잔 올리러 갑시다.”

이번 식사 자리에 공민찬의 아버지도 운 좋게 동행했다.

인사처 처장이자 서울시 부시장의 부인이라, 이렇게 대단한 인물을 정란 일가도 TV에서나 볼 수 있었다.

그런 인물을 직접 볼 수 있다니, 그들은 잔뜩 흥분했다.

“아래를 좀 봐요. 진서준이 들어온 것 같아요.”

정란의 말을 듣고 모두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진서준 일가는 한 중년 남자의 뒤를 따라 담담하게 호텔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오션호텔 입구에서 미모의 호텔 직원 몇 명이 진서준을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서 오세요!”

그녀들은 일제히 허리를 90도로 굽혔고, 머리를 평소보다 더 낮게 조아렸다.

이 호텔을 허씨 가문에서 운영하고 있어 진서준을 본 적이 있고 진서준의 신분을 알기 때문이다.

진서준은 담담했지만, 앞에서 가던 중년 남자는 깜짝 놀라며 살짝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션호텔에 와서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공손했지, 이렇게 격식을 갖춰 인사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대접을 받은 중년 남자는 가슴을 더 활짝 폈다.

“오빠, 5성급 호텔이라서 그런지 종업원 태도부터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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