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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좋은 사람은 오래 살아야 마땅했다.

“아, 서정훈 부시장님께서는 깨셨어요?”

진서준이 물었다.

“네. 깨셨어요. 아니면 제가 이곳에서 밥 먹고 있을 일도 없겠죠.”

심해윤이 말했다.

“진 선생님. 처음에는 제가 선생님 의술을 믿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희 남편이 깨어난 순간 선생님 의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제야 알았습니다.”

서정훈의 상태가 호전된 후, 심해윤은 진서준에게 할 말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만나니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랐다.

태어나서 다른 사람을 이 정도로 칭찬하는 건 처음이었다.

심해윤이 진서준을 존경하는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그제야 진서준이 서정훈의 생명 은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허사연은 진서준이 서정훈을 어떻게 구했는지 궁금했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물어보기가 그랬다.

하지만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서씨 가문에서 서정훈의 생명 은인한테 무슨 짓을 할 리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분은 저의 여자친구 허사연 씨입니다. 이 호텔이 바로 저의 여자친구의 것입니다.”

진서준은 심해윤에게 허사연을 소개해 주었다.

“심 처장님, 안녕하세요.”

허사연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허씨 가문이 아무리 돈 많다고 해도 권력 있는 사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렇지 않으면 서현욱이 자꾸 치근덕거릴 때 진작에 사람을 고용하여 혼쭐을 내줬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허사연 씨 참 대단한 것 같네요. 젊은 나이에 이렇게 큰 호텔을 경영하시고.”

심해윤이 감탄했다.

“그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을 뿐입니다.”

허사연이 말했다.

“아버님이 허성태 씨세요?”

심해윤이 물었다.

“맞습니다.”

허사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랑 제 남편은 사연 씨 아버님이랑 친구나 다름없습니다. 전에 함께 식사도 했었습니다.”

심해윤이 웃으면서 말했다.

허성태란 서울의 갑부 중의 한 명이자 서정훈과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그때는 허사연이 어려서 이들 부부한테 소개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나중에 허사연이 가업을 물려받고 나서는 허성태의 건강이 악화하여 더욱 소개해 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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