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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정란 일가는 후회막심했다. 조희선을 매정하게 대하지 않았다면 진서준의 도움을 받아 잘 나갔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정란 일가가 떠나자 조희선이 말했다.

“서준아, 우리도 이만 가자꾸나.”

“네.”

진서준은 조희선의 휠체어를 밀면서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어머님, 저는 아직 출근해야 해서 같이 못 갈 것 같아요.”

허사연이 말했다.

“괜찮아. 저녁에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와.”

조희선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허사연을 볼수록 마음에 들어 했다.

“아, 서준 씨. 저녁에 윤진이랑 일 끝마치고 같이 밥 먹으러 와요.”

허사연이 한마디 타일렀다.

한집안 식구가 될 거기 때문에 허윤진이 진서준 가족과 친해졌으면 했다.

“네. 윤진 씨랑 일찍 가볼게요.”

진서준이 웃으면서 약속했다.

차에 앉은 조희선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진서준을 쳐다보았다.

“서준아, 사연이랑 언제 결혼할 거야? 엄마는 빨리 손주 보고 싶어!”

진서준의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엄마. 저랑 사연 씨는 고작 20대 초반이에요. 올해 결혼한다고 해도 일찍 아이 가질 생각이 없어요.”

“너도 이제 스물다섯이야. 엄마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조희선이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평생소원이 네가 사연이랑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거야. 그래야 우리 진씨 가문이 대를 이어갈 수 있지 않겠니?”

“엄마, 그런 말 좀 하지 마세요. 제가 곁에 있으니 꼭 장수하실 거예요.”

진서준이 진지하게 말했다.

기사회생 침으로 엄마랑 여동생이 장수할 수 있게 만들 자신이 있었다.

“그런 효심만으로도 족해. 그런데 엄마는 그래도 손주를 보고 싶어.”

조희선이 말했다.

“그러면 저녁에 사연 씨한테 물어보세요. 사연 씨가 올해 아이를 갖겠다고 하면 저는 상관없어요.”

진서준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네가 물어봐야지.”

조희선이 고개를 흔들었다.

“재촉 안 하는 게 낫겠어. 네가 알아서 해.”

진서준은 집에 돌아가자마자 옆에 있는 별장에서 수련하기 시작했다.

...

용행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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