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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오면 어쩔 건데?”

진서준은 심지어 발걸음을 더 빨리 움직여 조규범 앞에 나타나 그의 목을 졸랐다.

“으윽...”

조규범은 얼굴이 빨개진 채 숨 쉬어 보려고 힘껏 발버둥 쳤다.

하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그는 진서준 앞에서 개미보다도 못한 존재였다.

“서준 씨, 그만 하세요!”

대강당에서 기다리고 있던 허윤진이 갑자기 달려왔다.

진서준은 살기가 점차 사라지면서 조규범을 쓰레기 취급하듯이 한쪽으로 내팽개쳤다.

바닥에 버려진 조규범은 오장육부가 찢기는 듯이 아파져 와 비명을 질렀다.

허윤진 역시 그를 보고선 발로 한 매 걷어찼다.

워낙 앞이 뾰족한 하이힐이라 조규범은 아파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허윤진은 진서준에게 다가가 걱정스레 물었다.

“괜찮아요?”

진서준이 피식 웃으면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농구부 선수들을 가리켰다.

“제가 쟤들처럼 바닥에서 나뒹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일이 있겠어요.”

진서준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허윤진은 뒤돌아 조규범을 향해 소리쳤다.

“조규범, 내가 어제 말했지? 나한테 치근덕거리지 말라고. 그리고 내 남자친구한테 손대지도 마. 왜 말을 안 들어!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허윤진은 전에는 그래도 조규범의 체면을 지켜주었다면 오늘에 한 짓을 봐서는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조규범은 아무 말 없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진서준과 허윤진을 쳐다보면서 속으로는 꼭 복수하리라 마음먹었다.

어릴때부터 그는 이렇게 큰 망신을 당한 적이 없었다.

진서준과 허윤진에게 복수하지 않고서는 고개를 쳐들고 살 수가 없었다.

진서준은 조규범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고는 다가가 그의 머리를 짓밟았다.

“복수할 거면 언제든지 환영해. 그런데 한 가지만은 기억해. 윤진 씨한테는 손대지 마. 아무리 네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똑같이 죽여버릴 거니까!”

이 말을 들은 허윤진은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부드러운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게 된다.

이 순간만큼은 언니의 남자를 빼앗아 자기 남자로 만들고 싶은 충동이 생길 정도였다.

조규범이 대답하지 않자 진서준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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