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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백은수는 진서준의 정보를 가리키며 말했다.

예준섭 등 사람은 정보를 자세히 살펴봤다.

꼼꼼히 들여다보던 네 사람은 진서준의 정보가 아주 이상함을 발견했다.

3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뒤 갑자기 사람이 달라지다니, 혹시 감옥에서 뭔가 기연이라도 만난 걸까?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기연이라고 해도 평범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강해질 수는 없지 않은가?

25살의 청년이 권해철을 참패시키고 유혁수를 죽이다니.

선천 대종사가 한 게 아니라면 도저히 믿기가 어려웠다.

“설마 가짜 정보로 우리를 속이려는 건 아니지?”

변정선이 탁자 위에 올려놓은 꼰 다리가 움찔하자 대리석으로 만든 탁자에 균열이 갔고 곧 산산이 조각났다.

백은수는 겁을 먹어서 식은땀을 흘리며 서둘러 말했다.

“종사님들, 제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떻게 종사님들을 속이겠습니까? 믿기지 않는다면 내일 진 마스터와 정민식 씨가 싸우니 그곳에 직접 가보세요!”

“정민식? 종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는 그 사람?”

함영식이 물었다.

“네, 그 사람이요.”

백은수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서 하는데?”

“용행 무관이요. 내일 아침 아홉 시에 시작합니다.”

시간과 장소를 알게 되자 예준섭 등은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일단 내일 그 대결을 구경할 생각이었다. 그 청년에게 종사와 싸울 수 있는 실력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만약 정보가 사실이라면 그들은 백은수를 봐줄 것이다.

하지만 정보가 가짜라면 백은수도 진서준과 함께 지옥으로 보낼 것이다.

“내일 아침 당신도 가야 해. 그렇지 않으면...”

예준섭이 손가락을 튕기자 허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백은수의 귓가에서 터졌다.

그 순간 백은수는 저승에 발을 반쯤 들여놓은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예준섭 등 네 사람이 떠난 뒤 백은수는 서둘러 숨을 돌리며 고개를 돌렸다.

조금 전 예준섭이 손가락을 튕겼던 방향의 벽에 십여 센티미터의 큰 구멍이 남아있었다.

벽도 그런데 사람 몸이었으면 어땠을까?

백은수는 자신이 내일 반드시 가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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