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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침실로 돌아온 뒤 진서준은 찬물로 씻었다.

몸을 식힌 뒤 그는 침대로 돌아와서 수련하기 시작했다.

몸은 평온해졌지만 마음은 심란했다. 유정과 고한영 두 사람의 매혹적인 모습이 자꾸만 진서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유정과 고한영을 제외하고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허윤진의 모습도 불현듯 진서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저녁에 진서준은 허윤진의 부드러운 몸을 느꼈었다. 그 감각이 자꾸만 떠올랐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김연아가 치료받을 때의 모습도 떠올랐다.

진서준은 결국 수련을 포기하고 자려고 침대 위에 누웠다.

그러나 그럼에도 진서준은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진서준이 자고 있을 때 네 명의 불청객이 서울에 도착했다.

그 네 명은 혈운 조직의 대성 종사 네 명이었다.

그들은 유혁수를 위해 복수하러 온 것이었다.

혈운은 원한이 있으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조직이었다. 혈운 조직 중 한 명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면 그들은 상대방을 죽일 때까지 최선을 다해 뒤쫓는다.

진서준은 남주성 가문들 앞에서 유혁수를 죽였었다. 그로 인해 혈운 조직은 크게 체면을 깎였다.

만약 진서준이 계속 편안히 산다면 앞으로 혈운 조직을 두려워할 사람은 없었다.

“서울의 진 마스터, 우리가 왔어.”

“우선 백은수를 찾아가서 그 진 마스터의 위치를 알아내.”

혈운 조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예준섭이 말했다.

다른 세 명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뒤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

“정민식이 서울에 왔을 줄이야. 게다가 진 마스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손에 들린 최신 정보를 본 백은수는 깜짝 놀랐다.

정민식은 비록 최근에야 종사에 다다랐지만 서울과 주변 몇 개 도시에서는 오래전부터 꽤 유명했다.

이때 백은수의 방문이 천천히 열렸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백은수는 서둘러 서랍 안에서 총 하나를 꺼내 문가를 겨누었다.

하지만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한 뒤 백은수는 당황했다.

정보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문 앞에 서 있는 네 사람을 백은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네 명 모두 무도계에서 거센 피바람을 일으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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