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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강성준은 용행 무관에서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네 명의 사람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비켜요!”

강성준은 네 사람을 보더니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러고는 손을 뻗어 자신의 앞을 막은, 중간에 있는 짧은 머리 남자를 밀어내려 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을 써도 남자는 절대 밀려나지 않았다.

“얼른 비켜요. 그렇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요.”

강성준은 얼굴이 빨갛게 됐다. 그는 진서준이 자신을 봤는지 보지 못했는지 알지 못했다.

만약 진서준이 그가 몰래 도망친 걸 알게 된다면 큰일이었다.

“아버지 단전이 파괴됐는데 그냥 이렇게 도망친다고?”

하신우는 억울한 얼굴의 강성준을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당신들은 대체 누구예요?”

강성준은 서둘러 뒤로 물러나면서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하신우 등 네 명을 바라봤다.

강성준은 눈앞의 네 사람과 척진 기억이 없었다.

“여기서는 얘기하기가 불편하니 장소를 바꾸자고.”

예준섭은 그렇게 말하더니 몸을 돌려 먼 곳으로 걸어갔다.

“만약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우리를 따라 와. 복수하고 싶지 않다면 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고.”

예준섭 등 네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강성준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들을 따라가기로 마음먹었다.

조금 전에 그는 온 힘을 다해 하신우를 밀어내려 했지만 그는 마치 산처럼 꿈쩍하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그들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걸 의미했다. 심지어 정민식보다 더 강할지 몰랐다.

이건 기회였다. 물론 동시에 함정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것이든 한 번 도박해 볼 생각이었다.

강성준은 예준섭 등 네 명을 따라서 한 호텔에 도착했다. 룸을 하나 잡은 뒤 예준섭은 강성준에게 말했다.

“앉아.”

“우리 정체가 궁금하지?”

예준섭이 웃으며 물었다.

“그래요. 당신들은 대체 누구죠? 난 당신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강성준이 긴장한 얼굴로 예준섭 등을 바라봤다.

“우리 일찌감치 만났었더라면 지금쯤 네 무덤에 풀이 삼 미터까지 자랐을 거야.”

변정선은 차갑게 웃더니 조롱 가득한 얼굴로 강성준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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