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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이 선생님, 이거 200년 된 새박뿌리예요. 이 품질 좀 보세요. 이렇게 좋은 걸 어디서 사겠어요? 60억이면 절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에요. 이 선생님이 부영권 씨 제자만 아니었어도 이 선생님에게 팔려고 하지 않았을 거예요.”

한 중년 남자가 이휘산을 향해 큰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진서준은 남자가 200년 된 새박뿌리를 판다고 하자 바로 흥미가 생겼다.

유정을 위해 만들 약에 필요한 약재 중 하나가 바로 새박뿌리였기 때문이다.

오래된 새박뿌리일수록 약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았다.

만약 200년 된 새박뿌리를 쓸 수 있다면, 진서준은 유정이 50세가 되어도 여전히 지금처럼 피부가 매끄럽고 탄력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정 사장님, 정 사장님이 가져온 새박뿌리는 확실히 품질이 좋긴 해요. 하지만 60억은 너무 비싸요. 조금만 깎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살 수가 없어요...”

이휘산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그에게는 그렇게 많은 돈이 없었다. 돈만 있었으면 분명 이 새박뿌리를 샀을 것이다.

“안 돼요. 반드시 60억이어야 해요. 한 푼이라도 깎아줄 수 없어요. 살 생각 없으면 전 이만 가볼게요.”

정석호는 그렇게 말하면서 새박뿌리가 들어있는 상자를 들고 떠나려 했다.

“정 사장님, 뭐가 그리 급하세요. 이거 제가 살게요. 이거 살 사람 많지 않을 거예요!”

100년 넘는 한약재들은 전부 엄청난 가치가 있었다.

200년 된 새박뿌리는 절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 돈을 구할 수가 없으니 먼저 40억 드리고 나머지 20억은 한 달 안에 드릴게요.”

이휘산이 설득하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정석호는 미간을 구기며 다소 불쾌한 듯 말했다.

“전 한 번도 그렇게 팔아본 적이 없어요.”

“정 사장님, 친구 사귀는 거로 생각해주세요. 앞으로 약재가 필요하다면 제가 제공해 드릴게요!”

이휘산이 미안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부영권 씨 제자인 걸 봐서 그렇게 해줄게요. 다른 사람이었다면 절대 팔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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