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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강백산이 정말로 진서준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면, 강백산의 아버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게 끝나있을 것이다.

강백산은 진서준의 주소를 알고는 곧바로 황동원을 데리고 그곳으로 향했다.

이때 진서준은 유정 등 사람들을 위해 약을 담고 있었다. 이건 유정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허사연 등 사람들의 몫도 있었다.

진서준이 일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별장 문이 열렸다.

“이 자식, 네가 진서준이야?”

문을 연 사람을 본 뒤 강백산은 차가운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진서준이 자기보다 겨우 1, 2살 많은 청년임을 본 그는 같잖다는 표정을 했다.

서현욱이 이런 놈에게 제압당했다니, 참 기가 막혔다.

상대방이 다짜고짜 욕하자 진서준은 곧바로 그의 뺨을 때렸고 강백산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는 눈앞의 청년이 자신을 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강백산이 누구인가? 고양의 지하 세력의 왕인 강은우의 아들이다.

그가 남의 뺨을 때린 적은 있어도 누군가에게 뺨을 맞은 적은 없었다.

강백산은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

“이 자식, 감히 내 뺨을 때려? 오늘 네 얼굴이 불어 터질 때까지 때려줄게!”

강백산은 소리를 지르더니 곧바로 황동원에게 말했다

“얼른 해치워. 이 자식을 죽여버려. 날 건드린 결과가 무엇인지 보여줘야지!”

말을 마친 뒤 강백산은 차가운 얼굴로 웃으며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진서준이 자신의 앞에 무릎 꿇은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5초 동안 기다렸지만 황동원은 가만히 있었다. 그는 조금 궁금해졌다.

“황동원, 뭐 하는 거야? 빨리 때리라니까! 안 들려? 때리라고!”

강백산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진서준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뺨을 때려요.”

황동원은 강백산을 힐끗 보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말을 마친 뒤 강백산의 멍청한 눈빛을 바라보며 황동원은 그의 뺨을 때렸다.

강백산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는 자기가 데려온 사람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상대의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황동원, 미쳤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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