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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진서준은 가소롭다는 듯이 도전장을 쳐다보았다.

‘패잔병 주제에 도전장을 내밀다니!’

진서준은 강씨 부자가 도전장을 내민 것을 보고 분명 무슨 고수를 모셔 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좋게 말할 때 그만할 것이지. 굳이 내가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진서준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고한영은 방으로 들어가려는 진서준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이글거리는 눈빛을 전혀 감출 생각이 없었다.

이때 진서준이 마른기침을 하면서 말했다.

“저녁은 밖에서 먹을게요.”

그제야 정신 차린 고한영은 실수했다고 생각했는지 얼굴이 발그레해진 채 고개를 숙였다.

“그래요. 야식은 드실 거예요? 요즘 새로운 요리를 배웠는데 드셔보실래요?”

진서준이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말로만으로도 고마워요.”

고한영이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해드릴게요. 요리 솜씨가 많이 늘었으니까 먹을만할 거예요.”

고한영의 열정에 진서준은 더는 거절 할 수가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러면 부탁드릴게요.”

“별말씀을요. 먼저 일 보세요. 저는 이만 내려가 볼게요.”

고한영은 기쁜 표정으로 1층으로 내려가 자신을 위한 저녁밥을 준비했다.

진서준은 방으로 들어가 오늘 쇼핑몰에서 샀던 새로운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정장을 입은 진서준은 여느 때보다도 더욱 멀끔하고 잘생겨 보였다.

고한영은 마침 계단에서 내려오는 진서준을 보게 된다.

‘너무 잘생겼잖아!’

진서준보다 두 살 많은 고한영은 헤벌쭉한 표정을 지었다.

“서준 씨, 이렇게 멋있게 입고 데이트하러 가는 거예요?”

고한영이 물었다.

“아니요. 친구 도와주러 가는 거예요.”

진서준이 급히 설명했다.

허윤진의 형부로서 그녀와 데이트할 수는 없었다.

“아, 그러면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고한영이 웃으면서 말했다.

“왜 조심해야 하죠?”

진서준이 이해되지 않는지 물었다.

“밖에 여우가 많거든요!”

고한영이 입을 틀어막으면서 웃었다.

“날이 어두워지면 여우가 많이 나타날 거예요.”

고한영의 농담에 진서준은 결국 피식 웃고 말았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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