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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공윤석도 의대 출신이었기에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문혁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공윤석은 최문혁의 말을 심해윤에게 전했고 그녀에게 결정을 맡겼다.

50%의 성공률이었기에 심해윤은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남편이랑 상의해 볼게요.”

심해윤은 곧바로 병실로 돌아와서 병상 위 서정훈에게 얘기했다.

“그쪽에서 의논한 결과 수술을 하면 성공률이 50%래요.”

서정훈은 그 말을 듣더니 덤덤히 웃었다.

“적어도 50%의 희망이 있는 거네. 실패한다고 해도 위험은 없겠어.”

평온한 발전을 추구하던 서정훈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도박을 걸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알겠어요. 지금 바로 얘기할게요.”

심해윤은 다른 사람에게 추태를 들키지 않기 위해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서정훈과 결혼한 지 30년이 되었다.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은 사랑 따위가 아니라 그 모든 걸 초월한 가족 간의 정이었다.

심해윤은 회의실로 돌아와서 최문혁에게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최 선생님, 부탁드릴게요!”

“네,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때 진서준이 갑자기 말했다.

“제가 옆에서 수술 참관해도 괜찮죠?”

조금 전 진서준이 갑자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을 때 최문혁은 불쾌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술을 참관하겠다고 하자 최문혁은 곧바로 거절했다.

“안 됩니다!”

“왜 안 되죠? 제가 뭐 기술을 배우겠다는 것도 아니고, 방해가 되지도 않을 텐데요.”

진서준은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수술실도 엄청나게 커서 저 한 명 더 들어간다고 해도 넉넉할 겁니다.”

진서준이 수술실에 따라 들어가겠다고 한 건 최문혁 등이 서정훈의 병을 치료하지 못할까 걱정돼서였다.

서정훈은 심장에 문제가 있었기에 혹시라도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한 시도 지체해서는 안 됐다.

반재윤도 말을 보탰다.

“진 선생님이 참관하게 하시죠. 진 선생님은 한의학 전공이라 절대 기술을 몰래 배울 일은 없습니다.”

진서준이 한의학 전공이라고 하자 최문혁 등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그들은 진서준을 더 얕잡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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