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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진서준의 가뿐한 두 마디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고 반박할 용기조차 없었다.

특히 최문혁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반평생 의사 노릇을 해왔지만 심장에 문제가 있는 데다 심장이 이미 박동을 멈춘 환자를 살려내는 것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제일 놀라운 것은, 사람을 살린 것이 20대 초반의 청년이다.

그가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면 아예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심해윤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방금까지 진서준을 잡아가라고 떠들었는데 결국 서정훈을 살린 사람이 진서준이었으니까!

“진 신의님, 서 부시장님은 괜찮으신가요?”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반재윤이 들뜬 표정으로 물었다.

이 30분 동안 반재윤은 자신의 인생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느껴졌다. 조금 전의 최저점에서 지금 최고점에 도달했으니까!

“괜찮습니다. 의외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사오십 년은 더 살 수 있습니다.”

진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서정훈의 나이가 곧 50세인데, 사오십 년 더 산다면 100세까지 산다는 것이다.

“심 처장님, 제가 진 선생님의 의술과 인품을 믿으라고 했잖아요.”

반재윤의 말에 심해윤이 겸연쩍은 표정을 짓고 진서준에게 다가갔다.

“죄송합니다, 진 선생님. 아까는 너무 조급해서 그랬습니다. 저의 무례한 행동을 용서해 주십시오.”

부시장의 부인인 심해윤이 진서준이라는 청년에게 직접 사과하는 모습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진서준도 심해윤이 사람들 앞에서 사과할 만큼 패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사과는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아까 제가 사람을 구할 때 누군가가 저를 모함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진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방금 그에게 책임을 떠넘긴 최문혁의 조수를 바라보았다.

진서준의 매서운 눈빛을 마주한 조수는 놀라서 덜덜 떨었다.

“그게... 최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습니다.”

조수는 거짓말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최문혁을 불고 말았다.

“너 헛소리하지 마! 나는 그렇게 시킨 적이 없어.”

최문혁이 난처한 나머지 얼굴이 벌게지며 화를 벌컥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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