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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저녁이 되자 진서준은 허사연에게 연락했다.

“안 그래도 서준 씨에게 연락하려고 했어요!”

허사연이 작게 말했다.

“우리 텔레파시가 통한 걸까요?”

진서준이 너털웃음을 쳤다.

“얼른 우리 집으로 와요. 우리 집에 아주 고약한 놈이 찾아왔어요!”

허사연이 짜증 난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진서준은 곧바로 정색했다.

“알겠어요. 지금 당장 갈게요!”

진서준은 또 누군가 허사연을 희롱하려고 그녀를 찾아갔을 거로 생각했다.

그리고 허사연이 그를 바로 쫓아내지 못한 걸 보면 아마 신분이 범상치 않을 것이다.

진서준은 이내 차를 타고 허씨 별장에 도착했다.

허씨 별장 입구에 검은색의 아우디가 하나 있었다.

비록 눈에 띄는 차는 아니었지만 번호판을 보니 깜짝 놀랐다.

그건 부시장의 차였다.

진서준은 곧바로 허사연이 왜 상대방을 쫓아내지 못했는지를 깨달았다.

동시에 진서준은 화가 났다. 점심에 반재윤은 진서준에게 부시장이 좋은 사람이며 보기 드문 훌륭한 공무원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젠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진서준은 차를 세운 뒤 성큼성큼 허씨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별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진서준은 허사연과 낯선 젊은 남자가 정원에 앉아 있는 걸 보았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는데 허사연의 안색을 보니 굉장히 불쾌해 보였다.

“서현욱 씨, 자꾸 할 일 없으면 우리 집에 찾아오지 말아요.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우리 사이를 오해할 거예요! 내 남자 친구도 이 모습을 보면 분명 오해할 거예요!”

허사연은 미간을 구기며 차갑게 말했다.

허사연의 말에 서현욱은 당황했다.

“사연 씨, 사연 씨 언제부터 남자 친구가 있었던 거예요? 왜 난 몰랐죠?”

서현욱이 곧바로 물었다.

“당신이 뭐라고 내가 남자 친구를 사귀었다고 당신에게 보고해야 하는 거죠?”

허사연은 단호히 반박했다.

서현욱 아버지만 아니었어도 허사연은 당장 경호원들에게 그를 내쫓으라고 했을 것이다.

서현욱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곧 미소를 지었다.

“사연 씨, 화가 나서 그런 말 하는 거 나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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