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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아들을 구하고 싶다면 반 처장님을 찾아가라고 하세요!”

그렇게 말한 뒤 진서준은 떠나려 했다.

“잠깐만요!”

소파에 앉아 있던 공윤석이 일어나서 진서준을 향해 다가왔다.

“무슨 일이죠?”

진서준은 몸을 돌려 평온한 얼굴로 물었다. 그는 상대방의 신분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하지 않았다.

식약처 차장도 꽤 큰 직위였지만 진서준은 두렵지 않았다.

“조금 전 일은 전해 들었습니다. 제 아들이 잘못했더군요.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공윤석이 미안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그러나 그의 미소에서 감춰진 살기가 느껴졌다.

“젊은이들끼리 싸우는 건 흔한 일이죠. 별거 아닌데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일 이유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나요?”

공윤석이 말했다.

“그쪽 아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는데요.”

진서준이 평온하게 말했다.

아들이 붙잡혀서, 이제야 그를 찾아와 사과하는 것으로 그냥 넘어가려 하다니. 불가능한 일이었다.

진서준은 공수철을 가만 놔둘 생각이 없었다. 그는 공수철이 벌을 받기를 바랐다.

“알아요. 우리 아들이 나오면 다시 찾아가서 사과하라고 타이를게요.”

공윤석은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전혀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사과한다면 그 사과를 받아줄 수는 있겠지만, 그중에는 평생 친구가 될 수 없는 부류의 사람도 있거든요.”

말을 마친 뒤 진서준은 곧바로 고개를 돌려 호텔을 떠났다.

진서준의 단호한 모습을 본 공윤석의 눈동자에 서늘한 기운이 번뜩였다.

공윤석에게 아들은 공수철 하나뿐이었다. 그는 공수철을 어릴 적부터 애지중지 키웠고 그로 인해 공수철은 제멋대로에다가 이기적인 성격으로 자라났다.

자기 아들이 뇌물을 받는 것에 대해 공윤석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쭉 모른 척했다.

그런데 이번에 젊은 남자 때문에 들통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무정하게 나오다니. 그러면 날 탓하지 마!”

진서준이 차로 돌아왔을 때 진서라는 잠들기 직전이었다

인기척이 들리자 그녀는 곧바로 눈을 떴다.

“오빠, 왔어?”

진서라는 눈을 비볐다.

“내가 집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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