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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최가희는 전혀 방어하지 않았기에 5, 6미터 밖으로 날아가서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그녀는 자신의 배를 움켜쥐고 바닥을 뒹굴면서 괴로운 듯 연신 앓는 소리를 냈다.

“사람까지 때려? 당장 이놈 잡아넣어!”

반재윤은 매우 화가 났다.

경비원들은 곧바로 앞으로 나서서 공수철을 바닥에 제압했다.

“다들 이거 놔. 아버지한테 연락할 거야!”

공수철이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웠다.

“네 아버지 만나게 해줄게.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반재윤이 차갑게 말했다.

이때 진서준이 갑자기 말했다.

“당신은 사람을 죽였어요.”

그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뭔 개소리예요? 당신이야말로 사람을 죽였겠죠!”

공수철이 분노하며 윽박질렀다.

반재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물었다.

“진 선생님, 공수철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살인할 용기가 있는 놈은 아닐 텐데요?”

진서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바닥을 뒹군 최가희를 가리켰다.

최가희의 두 다리 사이로 새빨간 피가 흐르고 있었다. 심지어 피가 계속해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저 여자 임신했었어요. 하지만 공수철에게 맞은 탓에 아이가 죽었어요.”

진서준은 조금 안타까운 어조로 설명했다.

최가희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그녀의 아기는 죄가 없었다.

공수철은 자신의 아이를 발로 차서 죽였다. 그에게 있어서는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었다.

진서준의 설명을 들은 로비는 떠들썩해졌다.

공수철은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차렸다.

“말도 안 돼요. 말도 안 된다고요. 매번 피임약을 먹게 한 걸요!”

기분 좋아지려고 공수철은 콘돔을 쓴 적이 없었다. 그는 매번 끝난 뒤 최가희에게 피임약을 먹으라고 했다.

그러나 피임약을 몇 번 먹고 나니 몸이 좋지 않아 최가희는 병원에 갔었다.

그런데 의사가 피임약을 계속해 먹으면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거라고 했다.

게다가 최가희는 아이를 이용해 공수철과 결혼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최근 최가희는 피임약을 먹지 않았다.

“내 아이, 내 아이가...”

최가희는 자신의 배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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