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3화

진서준이 정신을 잃은 뒤 허윤진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진서준의 곁으로 걸어가더니 손가락으로 진서준의 뺨을 찔렀다.

“진서준, 진서준!”

두 번 불러도 진서준이 깨어나지 않자 허윤진은 그제야 손을 털었다.

“흥, 감히 나랑 맞서려고 해? 넌 그럴 수준이 아니야! 아까 레스토랑에서 감히 나더러 부탁해 보라고 해? 내가 이참에 아주 단단히 혼쭐내주겠어!”

허윤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진서준의 뺨과 팔을 힘껏 꼬집었다.

그러나 그녀의 힘으로는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김명진 그 사람도 그래. 감히 나와 진서준을 연인으로 보다니. 진서준 같은 사람이 나한테 어울리기나 해?”

허윤진이 입을 비죽이며 말했다.

한바탕 화풀이를 한 뒤 허윤진은 손승호에게 연락했다.

“다 됐어?”

“네. 하지만 다른 레스토랑으로 왔으니까 얼른 이리로 와요.”

“문제없어. 지금 당장 갈게!”

몇 분 뒤 손승호가 룸에 도착했다.

테이블 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진서준을 본 손승호는 무척 흥분했다.

“윤진아, 넌 가서 계산해. 난 진서준을 업고 내려갈게.”

손승호는 진서준의 곁으로 걸어가서 허리를 숙인 뒤 진서준을 업으려고 했다.

그런데 진서준을 업자마자 손승호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이 자식 왜 이렇게 무거운 거야?”

손승호는 키가 190cm 가까이 되고 몸무게는 80kg 정도였고, 진서준은 손승호보다 머리 반 개쯤 작았다.

그러니 손승호가 진서준을 업는 것이 힘들 리가 없었다.

허윤진은 손승호의 불평을 듣고 호기심 어린 얼굴로 말했다.

“승호 오빠, 이 자식 그렇게 무거워요?”

“그래. 다 큰 돼지처럼 무거워!”

손승호는 힘겹게 허리를 편 뒤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그가 150kg쯤 되는 바위를 업었다고 생각할 것이었다.

“제가 도와줄 사람을 찾을까요?”

“필요 없어.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손승호가 손을 저었다.

“알겠어요. 그러면 전 일단 내려가서 계산할게요.”

허윤진이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손승호는 곁눈질로 진서준을 바라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