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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다들 멈춰!”

분노에 찬 목소리와 함께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레스토랑 안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고개를 돌렸고 그 순간 그들의 안색이 달라졌다.

레스토랑 입구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장정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정장을 입은 장정들은 기운을 감추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에게서 엄청난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

그 광경에 장동건은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 정도 스케일이라면 서울시 최고의 가문을 제외하면 허씨 집안과 김씨 집안뿐이었다.

레스토랑 문이 열리고 1미터 80 정도 돼 보이는 아르마니 정장을 입은 청년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 청년을 본 순간, 장동건은 자기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청년은 다름 아닌 그가 조금 전 아는 사이라고 큰소리쳤던 김명진이었기 때문이다.

“김명진 씨,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정신을 차린 장동건은 정중한 태도로 김명진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김명진은 장동건을 몰랐다. 장동건이 피를 묻히고 다가오자 김명진의 경호원이 장동건을 막아 나섰다.

“당신은 누구죠?”

김명진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 질문에 레스토랑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당황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장동건은 김명진이 자기 형이라고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모르는 사이라니?

설마 돈 많은 장동건이 거짓말을 한 것일까?

장동건은 주변 사람들의 의심스러운 눈빛에 굉장히 무안해했다.

“김명진 씨, 전 장동건입니다. 전에 김명진 씨와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장동건이라는 이름을 듣자 김명진의 눈동자에 서늘한 빛이 감돌았다.

“당신이 장동건이라고?”

“네, 접니다. 기억나신 건가요?”

장동건이 기쁘게 말했다.

그러나 김명진의 이어진 다음 말에 장동건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먼저 다리 하나 부러뜨려.”

“네!”

경호원은 대답한 뒤 곧바로 장동건의 종아리를 찼다.

뽀각!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레스토랑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그 소리를 들었다.

동시에 사람들은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다짜고짜 상대방의 다리를 부러뜨리다니, 참으로 무자비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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