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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손지헌의 오만한 모습을 본 진서준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같은 피가 틀림없네.”

손지헌의 모습은 손승호와 다를 바가 없었다.

진서준은 차갑게 손지헌을 노려보며 그에게 걸어갔다.

“강성철이 오기 전까지 같이 한번 놀아보자고.”

그 말을 들은 손지헌은 표정이 약간 변했다. 그리고 약간 두려운 표정으로 진서준을 보며 물었다.

“뭘 하려는 거야? 경고하는데, 날 건드리면 이따가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끼게 해줄 거야!”

손지헌은 으름장을 놓으며 진서준을 협박하려고 했지만 진서준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건 강성철이 오고 난 후에 볼 일이지.”

진서준은 바로 한 손으로 손지헌의 멱살을 잡고 테이블 앞으로 끌고 갔다.

“여자한테 술을 강요하는 걸 좋아하잖아? 잘됐네. 난 남자한테 강요하는 걸 좋아해서.”

진서준은 테이블 위에 놓인 다섯 병의 고량주와 열 병의 와인을 가리키면서 얘기했다.

“1분에 한 병씩 마셔. 만약 못 마시면 네 손가락을 하나씩 부러뜨릴 거야. 그리고 직접 네 입에 술을 들이부어 주지.”

손지헌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불안해하면서 입을 열었다.

“너 미쳤어? 이 술을 다 마시고 나면 거의 죽는 거랑 다름없잖아!”

손지헌이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는 건 맞지만, 그의 주량은 센 편이 아니었다.

고량주 한 근이 그의 한계였다. 그것도 천천히 마셔야 했다.

평소에 그에게 술을 강요할 사람도 없었으니까 술을 한계까지 마실 일도 없었다.

하지만 오늘 진서준을 만난 것은 큰 실수였다.

“네 생사가 나랑 무슨 상관인데?”

진서준은 차갑게 웃었다.

이윽고 그는 한 손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튕겼다. 그러자 모든 술병의 뚜껑이 동시에 날아가 천장에 박혀버렸다.

손지헌은 그 뚜껑들을 보고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이, 이게 사람이야?’

“일단 고량주부터 시작하자.”

진서준이 고량주 한 병을 가져와 손지헌의 앞에 놓았다.

“시작.”

그 말을 들은 손지헌은 고량주를 들고 병째로 마셨다.

두 모금 마셨을 때부터, 손지헌은 목에 불이 붙은 것만 같았다. 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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