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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아무리 카레이싱이라고 하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진서준은 시속 80을 넘지 않았다.

1분도 되지 않아 진서준과 허윤진의 시선 속에서는 차량들이 사라져 버렸다.

“왜 이렇게 느리게 운전하는 거예요!”

허윤진은 약간 화가 나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진서준이 카레이싱을 모른다는 건 장난인 줄 알았더니만 진짜였다.

“천천히 운전하면 안전하잖아요. 전에 초운산에 와본 적이 있는데 여기서 차 사고로 죽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진서준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죽음의 문턱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목숨 귀한 줄 모른다.

허윤진 같은 온실 속의 화초로 자란 사람은 깊이 생각할 줄 모른다.

“정말 괜히 데려왔다니까!”

허윤진은 진서준을 노려보더니 창문을 내리고 바람을 쐬었다.

빵빵!

이때 뒤에서 차량의 경적이 들려왔다.

허윤진은 호기심에 고개를 빼고 뒤를 돌아보며 중얼거렸다.

“이상하네. 시합이 시작되면 다른 차량은 진입 불가인데. 왜 갑자기 다른 차량이 나타난 거지?”

진서준은 경적을 듣고 백미러를 쳐다보았다.

그들의 뒤에 있는 건 토요타 차량이었는데 작지만 속도는 빨랐다.

순식간에 그 차는 진서준의 옆으로 다가왔다.

토요타 조수석의 창문이 내려가더니 안대를 쓴 대머리가 진서준을 보며 물었다.

“네가 진서준이지?”

진서준이 그 대머리를 보자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이 얼굴은 TV에서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바로 전 세계에서 수백 명을 죽이고 다녔다는 외눈박이 형제였다.

다만 진서준은 그들이 이곳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허윤진은 대머리의 말을 듣고 진서준에게 물었다.

“진서준 씨, 저 사람들 알아요?”

“외눈박이 형제예요. 신문이나 기사에서 본 적 있을 거예요.”

진서준이 얘기했다.

허윤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생각했다.

“신문이나 기사를 안 봐서 외눈박이 형제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없네요. 뭐 레이싱 선수라도 돼요?”

조수석에 앉은 박동민은 섹시한 옷차림에 예쁜 얼굴을 가진 허윤진을 발견하고 음탕한 시선으로 그녀를 보았다.

“형, 오늘 밤 잘 즐길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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