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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바닥에 쓰러진 박형민은 울음 섞인 비명을 내질렀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허윤진은 그 소리를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진서준은 허윤진을 보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차에서 기다려요.”

허윤진은 그제야 조수석에 올라타 아까의 장면을 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진서준이 보여준 충격적인 장면은 잊고 싶다고 해서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눈을 감으면 진서준이 한 손으로 차를 막아 나서던 장면이 떠오른다.

“나쁜 자식! 그렇게 강하면 미리 귀띔이라도 해주지. 괜히 걱정하게 만들어 놓고!”

허윤진은 뜨거운 두 볼을 만지면서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

도로 위에서, 진서준은 박형민의 얼굴을 밟고 차갑게 그를 내려보았다.

“네 동생이랑 같이 죽어버려.”

그 말을 들은 박형민이 재빨리 빌었다.

“제발 용서해 줘. 내 모든 재산을 다 너한테 줄게.”

“늦었어.”

진서준은 박형민의 목에 발을 갖다 대고 힘껏 밟았다.

박형민의 눈에 안광이 사라지더니 얼굴에는 믿기 힘들다는 듯한 표정만 남았다.

그는 자기가 서울시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진서준은 박형민은 처리한 후 산 앞으로 와서 가볍게 주먹을 뻗었다.

그러자 산에 박힌 박동민이 그대로 떨어졌다.

박동민은 이미 죽기 직전의 상태였다.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된 상태였고 척추는 부러져서 허리가 구부정했다.

진서준의 주먹에 박동민의 두 팔 뿐만 아니라 몸안의 내장까지 거의 가루가 되었다.

지금 죽지 않은 것만 해도 꽤 대단했다.

진서준은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체내의 영기를 끌어올렸다. 그의 손가락 끝에서 밝은 빛이 나와 박동민의 몸에 내려앉았다.

그 순간, 박동민의 몸은 빠르게 불타올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가루도 남지 않았다.

외눈박이 형제를 다 처리한 후, 진서준은 차에 올라탔다.

“괜찮아요?”

진서준이 차에 타자 허윤진은 고개를 돌려 진서준을 보면서 걱정했다.

진서준은 순간 자기 귀를 의심했다.

“날 걱정해 주는 거예요?”

진서준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보이자 허윤진은 또 화가 났다.

진서준에게 있어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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