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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전화가 통하자 진서준은 재빨리 물었다.

“사연 씨, 무슨 일이 있어요?”

그러자 허사연은 기분이 안 좋은 듯 말했다.

“일이 없으면 전화 못 해요? 연인 사이인데.”

그녀가 화를 내자 진서준은 서둘러 사과했다.

“미안해요, 사연 씨. 요즘 머릿속에는 온통 수련 생각뿐이에요. 내일이면 권해철과 승부를 겨루는 날이니 제가 좀 예민한가 봐요. 이번에 꼭 그를 이겨야해서...”

이번 권해철과의 승부는 진서준이 꼭 이겨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희선의 두 다리를 꼭 치료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진서준의 말을 듣자 허사연은 서러움이 사라졌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당연히 그럴 수 있었다.

“서준 씨가 오늘 저녁에 시간 되는지 전화했어요. 아버지께서 집에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진서준은 미래 장인어른의 초대를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고 그도 오늘 밤 푹 쉬고 싶었다.

“당연히 시간 되죠. 언제 가면 될까요?”

진서준이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지금 데리러 갈게요.”

진서준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허사연이 차를 몰고 오면 그녀와 잠시 단둘이 있을 수 있었기에 알겠다고 했다.

“좋아요. 그럼 우리 집 앞에서 기다릴게요.”

전화를 끊은 후 진서준은 즉시 별장으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오빠, 데이트하러 나가는 거예요?”

진서라는 진서준이 이렇게 깔끔하게 차려입는 것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진서라에게 들키자 그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응. 저녁은 밖에서 먹고 돌아올게.”

“서준아, 누구랑 데이트하러 가는 거야? 유정이?”

티비를 보고 있던 조희선도 데이트라는 말에 티비를 끄고 열심히 자기 아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조희선이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진서준의 결혼이었다.

예전에 진서준이 집에 있을 때, 조희선은 그를 보기만 하면 유정과 많이 친해지라고 말했다.

요즘에도 유정은 틈만 나면 진서준의 집에 와서 집안일을 도왔다.

조희선은 그녀를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부지런히 일도 잘하고 게다가 예쁘게 생겼다.

진서준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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