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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오세정은 진서준을 사람이 아닌 신명처럼 바라보았다.

그의 손에 쥐어있는 천둥은 마치 죽음의 낫처럼 그녀의 목숨을 거두어들일 것만 같았다.

천둥이 스치자, 오세정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녀는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진서준은 어느새 그녀 앞에 나타나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직도 내가 사기꾼으로 보여요?”

황보식과 오윤산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믿기 어려운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준 씨, 실력이 또 강해졌네요.”

황보식이 큰 소리로 말했다.

오세정의 가슴에는 아주 선명한 탄 자국이 하나 생겼다.

그들은 진서준이 그녀를 살려준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방금 공격은 충분히 오세정의 가슴을 꿰뚫었을 것이다!

“서준 씨, 제 손녀를 살려줘서 고마워요.”

오윤산은 정신을 차리고 진서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봤다. 그는 자신이 종사의 경지였어도 방금의 천둥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제야 황보식이 이 청년에게 왜 이렇게 존경을 표하는지 알 수 있었다.

종사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니 어느 집안이 감히 신처럼 모시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세정도 정신이 들었고 얼굴에는 민망함이 가득했다.

방금 자신이 진서준에게 비아냥거렸던 말을 떠올리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만약 진서준이 봐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 이미 시체로 변했을 것이다.

오세정은 이를 악물고 겨우 땅에서 일어났지만 두 다리는 여전히 부들부들 떨렸다.

“죄송합니다. 당신은 진정한 고수예요. 아까는 제가 잘못했어요.”

오세정은 진서준이 두렵고 존경스러웠다.

나이는 그녀와 몇 살 차이가 안 났지만, 실력은 그녀의 몇 배나 될지 모를 정도였다.

오세정은 천재 같은 진서준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오윤산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제 이 한약을 드실 수 있겠지요?”

그러자 오윤산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였다.

“서준 씨, 바로 마실게요. 제 끊어진 경맥은 잘 부탁드립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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