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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무능력한 놈이 어떻게 대사일 수가 있지?”

손승호는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진서준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진서준이 진 대사라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권해철과 실력이 엇비슷하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만약 권해철마저 진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복수해야 한단 말인가?

그의 뒤에 서 있던 손지헌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찍 잘못을 인정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아주 비참하게 끝났을 거야...”

공규석도 손승호처럼 인정할 수 없었다.

그는 복수를 위해 공씨 집안 재산 중 반을 썼고, 심지어 부모님을 죽이기까지 했다.

조금 전 유혁수는 본인의 실력이 권해철보다 못하다고 했다.

진서준이 권해철과 맞붙을 수 있다는 건 유혁수가 진서준보다 약하다는 걸 의미했다.

다른 지방의 권력가들과 무인들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

서울은 그동안 잠잠했는데 갑자기 대단한 인재가 나타났다.

만약 진서준이 패배하지 않는다면 남주성 전체를 장악할 수 있었다.

“겨우 권해철의 공격을 한 번 막은 것뿐이에요. 이기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을 거예요.”

유혁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혁수의 말을 들은 누군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혹시 권해철 씨에게 다른 수단이 있는 건가요?”

“눈에 좀 익은 것 같은데, 어디선가 만난 적 있는 것 같네요...”

“저 사람 혈운 조직의 유혁수 종사 아닌가요?”

혈운이라는 두 글자에 사람들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그들은 두려운 눈빛으로 유혁수를 바라보았다.

혈운 조직은 대한민국 무도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직 중 한 곳이었다.

인원이 많은 건 아니지만 전부 종사였고 그들 모두 종사를 죽인 적이 있었다.

혈운 조직에 가입하려면 반드시 종사를 죽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혈운 조직에 들어갈 수 없었다.

유혁수는 세 명의 종사를 죽인 적이 있었고 그의 손에 죽은 내경 무인은 셀 수 없이 많았다.

“권해철 씨가 선보인 뇌검은 비록 겉보기에는 대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저 도술일 뿐 풍수살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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