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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진서준이 그렇게 말하자 하규천은 부하에게 공규석을 끌고 가라고 했다.

애원하는 공규석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승자만이 정의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만약 조금 전 유혁수가 습격에 성공했더라면 상황은 또 달랐을 것이다.

“내가 걱정시켰네요.”

진서준은 허사연에게로 다가가서 그녀의 보드라운 손을 잡았다.

“서준 씨가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허사연은 애틋한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황보식은 허성태의 곁으로 걸어가더니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성태 씨, 성태 씨 딸 출세했네요.”

허성태 또한 웃으며 말했다.

“우리 사연이가 복이 많죠.”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이들도 진서준과 허사연을 칭찬했다.

주위에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은 허사연은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손을 거두어들일 생각이었지만 진서준은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얼른 놔요. 보는 사람도 많은데!”

허사연이 쑥스러운 듯 말했다.

“왜 쑥스러워해요? 사연 씨는 내 여자 친구잖아요. 여자 친구 손 좀 잡는 게 뭐 어때서요?”

진서준은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허사연은 쑥스러움이 많은 성격이었다. 그래서 진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공원 바깥쪽으로 향했다.

진서준과 허사연이 손을 잡고 떠나자 다른 가문의 가주들은 허성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축하드립니다, 허성태 씨. 정말 훌륭한 사위를 얻으셨네요!”

“휴, 제 딸이 조금 더 일찍 진서준 씨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앞으로 허씨 집안은 틀림없이 승승장구할 겁니다. 어쩌면 서울 최고의 가문이 될지도 몰라요!”

누군가는 허성태를 부러워했고 누군가는 그를 질투했다.

그러나 아무리 질투가 심해도 감히 허씨 일가 사업에 손을 댈 수는 없었다. 그저 최대한 허씨 일가와 협력하여 진서준 앞에서 좋은 얘기라도 몇 마디 해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러면 앞으로 그들의 가문에 골치 아픈 일이 생길 때 진서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때 만월호는 아직도 기관에서 통제 중이라 누구도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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