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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덤덤히 웃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처방전이 셀 수 없이 많았다.

그중 일부는 아무런 부정적인 영향 없이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유혁수가 먹은 단약은 진서준에게 있어 가장 낮은 수준의 약이었다.

진서준이 유혁수를 막을 생각이 없어 보이자 권해철은 조금 허무했다.

“넌 죽었어!”

폭원단을 먹은 유혁수는 상반신을 살짝 구부정하게 하고 야수처럼 으르렁거렸는데 그 모습이 마치 맹수 같았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사람을 불안케 했다.

동시에 유혁수는 눈에 보이는 속도로 빠르게 늙어갔다. 검은 머리카락이 끊임없이 빠지면서 백발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기세는 예전보다 훨씬 더 강했다.

예전의 유혁수는 그와 같은 경지에 있는 사람 중에서도 그와 대적할 사람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아마 일반적인 선천 대종사도 그를 제압하기 어려울 것이다.

절망에 빠졌던 공규석은 그 광경을 보자 곧바로 폭소를 터뜨렸다.

“유혁수 종사님은 죽지 않았어. 이거 놔. 진서준 저 자식이 죽으면 당신들이 다음 차례가 될 수도 있어.”

하규천의 안색이 흐려졌다.

호숫가에 있던 사람들은 호수 위 유혁수가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르다는 걸 똑똑히 느꼈다.

진서준에게 여력이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우선 놔줘.”

하규천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풀려난 공규석은 냉소했다.

“진서준, 넌 오늘 틀림없이 죽을 거야!”

짐승 같은 유혁수의 모습에도 진서준은 평온했다. 유혁수의 무시무시한 기세에 전혀 놀라지 않은 듯했다.

“후!”

유혁수는 소리를 지르더니 수면을 밟으며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가 지나간 곳에는 20미터 높이의 물기둥이 솟구쳤다.

진서준은 유혁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딴 약으로 날 죽이려 하다니, 날 너무 얕본 거 아니야?”

유혁수가 다가오자 진서준은 천천히 오른손을 들었다.

다음 순간, 진서준에게서 무지막지한 기세가 느껴졌다. 이때 권해철에게 진서준은 신처럼 보였다.

진서준의 손바닥이 파랗게 변했고 자주색의 번개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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