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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검은색 마이바흐 승용차 안.

“아버지, 우리 복수는 어떻게 해요?”

진서준에게 맞아 한 손이 부러진 강호걸은 허탈한 표정으로 자기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그들 부자는 진서준이 바로 진 마스터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진서준은 남주성의 명문가들로부터 천사로 불렸던 권해철과의 승부에서 이겼다.

그리고 거침없는 기세로 혈운 조직의 대성 종사를 죽여버렸다.

이런 무서운 존재는 그들 강씨 가문은 말할 것도 없고 강성준의 사부님이라 해도 진서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급해하지 마. 내가 좀 생각해 볼 게.”

강옥산은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언짢은 어조로 말했다.

진서준의 무서운 실력을 본 강옥산은 공포와 절망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 진서준과 겨룰 수 있는 사람은 전설 속의 선천 대종사밖에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선천 대종사는 남주성에 단 한 명도 없었다.

설령 있다고 해도 그들 강씨 집안은 만날 자격이 없었다.

이때 갑자기 강옥산의 눈이 번쩍였다.

“성준의 사부님이 예전에 혈운 조직의 종사들과 아는 사이라고 했으니 성준이가 오늘 일을 혈운 조직에 알려준다면 그 사람들은 절대로 진서준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혈운 조직에는 대성 종사만 열 명 있었고 그들은 많은 종사들을 죽였다.

만약 진서준이 혈운의 유혁수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조건 진서준을 향해 미친 듯이 복수를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제아무리 진서준이 대단하다고 해도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럼 제가 지금 바로 형님께 전화할게요.”

전화기 너머로 강성준은 진서준이 유혁수를 죽였다는 사실을 듣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짓다가 큰소리로 웃었다.

혈운 조직은 화진의 무도계에서 세력이 아주 강하기로 소문이 났다.

혈운 조직을 건드리면 죽임을 자초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

그날 진서준이 권해철을 이겼다는 소식은 무서운 속도로 전 남주성에 퍼졌고 심지어 가까운 여러 성에도 모두 진 마스터라는 이름이 쫙 퍼졌다.

모든 사람은 서울시에 이렇게 하늘을 찌르는 실력을 갖춘 괴물이 생겼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남주성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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