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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황동원 일행이 의기소침하게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배수정과 그녀의 매니저 박소진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멍해 있다가 갑자기 정신이 든 배수정은 즉시 진서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정말 감사해요. 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 이미...”

배수정은 차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들을 따라갔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두 짐작이 갔다.

“참, 빨리 구급차를 불러요!”

배수정은 갑자기 자신을 보호해 주려다 다친 스님이 생각났다.

스님의 몸에서는 피가 멈추지 않았고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했다. 수시로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진서준이 말했다.

“먼저 전화하고 있어요. 제가 스님을 구하고 있을게요.”

진서준이 그렇게 말하자 배수정은 더욱 놀랐다.

“혹시 의사 선생님이세요?”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스님 앞에 왔다.

그가 손을 뒤집히자 다섯 개의 은침이 손바닥에 나타났다.

“조금만 참으세요.”

진서준이 말하는 동시에 손에 있던 은침들은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스님의 몸안으로 날아들어 갔다.

은침이 들어가자 스님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스님이 자기 몸에 매우 대단한 기운이 들어온 것을 느꼈다.

그 기운은 그의 내상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원래 막혀 있던 경맥까지 시원히 뚫어주었다.

스님은 놀란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치료가 끝나고 진서준이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이자 스님의 몸 안에 있던 은침이 갑자기 밖으로 튀어나왔다.

“지금 느낌이 어때요?”

“시주님의 은혜는 이 무념이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무념 스님은 땅에서 몸을 일으키며 고마움 가득한 표정으로 진서준에게 인사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건강해 보이는 무념 스님을 본 배수정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의술도 뛰어나고 무술 솜씨도 훌륭한 이 청년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배수정은 진서준의 손을 잡고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혹시 저의 개인 경호원과 의사가 되어 줄 수 있어요? 연봉은 당신이 마음대로 정하세요!”

허사연이 이 상황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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