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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회장님, 우리가 이 년을 잡았어요. 지금 어떻게 할까요?”

강은우는 부하가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그러자 진서준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강은우를 쏘아보았다.

진서준은 청각이 매우 예민했기 때문에 그들의 통화 내용을 전부 들었다.

“혹시 사람을 시켜 그 여자를 잡으라 했어요?”

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제가... 제가 당장 사람을 풀어주라고 할게요!”

강은우는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풀어 주기만 하면 다예요? 나랑 같이 가서 사과해요.”

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네...”

진서준은 강은우보고 먼저 내려가서 차 안에서 기다리라 했다.

“서준 씨가 저 사람들과 함께 가서 뭐 해요? 사과해야 할 건 저 사람들인데.”

허사연은 진서준이 배수정과 만나는 걸 원치 않았다.

혹시 배수정이 진서준에게 호감을 느낄까 봐 걱정했다.

배수정이 진서준을 마음에 두게 되면 정말 골치 아플 것 같았다.

“저 사람들만 가면 배수정 씨가 놀랄까 봐요.”

진서준이 웃으며 설명했다.

“설마 서준 씨가 그 배수정 씨를 만나고 싶은 건 아니겠죠?”

허사연이 진서준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물론 아니죠!”

진서준이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배수정이 아무리 이쁘다고 해도 지금 진서준의 마음속에는 허사연 한 여자뿐이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사연 씨는 잘 알잖아요.”

진서준이 말하며 미소를 짓자 허사연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자꾸 다른 여자가 서준 씨를 꼬시잖아요.”

그녀의 말에 진서준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분은 대스타인데 어떻게 날 꼬실 수 있겠어요. 설마 꼬신다 해도 저는 사연 씨 한 사람뿐이에요.”

허사연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저도 그냥 해본 소리예요. 저 사람들과 사과하고 빨리 집에 돌아가세요. 어머님과 서라 씨가 걱정하겠어요.”

“네!”

진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만요. 서준 씨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

진서준이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허사연은 갑자기 그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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